실시간뉴스
-->
[메르스]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조사해야"
[메르스]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조사해야"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6.14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확산의 '제2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부실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관 합동특별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이 병원의 방역대책 등 관리실태를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간밤에 또 안 좋은 소식을 접하고 시민 불안을 생각했다"며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정상 발현 뒤에 9일동안 근무했단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137번 환자가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심각한 위기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과 관련한 또다른 확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심각한 표정의 박원순 시장

박 시장은 그러면서 삼성서울병원을 겨냥해 "어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137번 확진 환자와 관련해 많은 자료를 요청한다"며 외주업체 비정규직으로 알려진 137번 환자와 관련한 삼성서울병원의 자체 조사 서류와 이동경로 등 정보 일체를 요구했다.

복지부를 향해서는 "정부와 서울시, 민간간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특별공동조사단을 조속히 구성해야한다"며 "조속하고 강도높은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면적인 역학조사와 외래환자 통제, 입원과 퇴원의 일시 정지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국가 방역망에서 열외"였다며 "삼성서울병원 자체에 맡겼더니 그것이 큰 화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삼성서울병원에 이런 전권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대응 단계는 새로운 단계로 가야한다"며 "삼성서울병원에만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합동특별공동조사단이 총괄업무를 수행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감염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치러진 서울시 공무원 시험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서울시, 언론 모두가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긴장감 속에서 방역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준 시 공무원에게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가했다가 35번 환자와 접촉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자가격리됐던 시민들에게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천만 다행"이라며 "서울시의 선제적 대응에 협조해준 조합과 조합원에게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최선의 조치를 하려고 했다"며 "서울시는 자가격리자의 긴급생계지원은 물론 시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알렸다.

서울시내 메르스 치료 거점병원을 둘러보고 왔다는 박 시장은 "경영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메르스 환자를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항의방문하고 전염병원으로 낙인 찍는 것은 우리사회의 소중한 자원 낭비다. 용기있는 의료진에게 격려와 응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