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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대구 '자가 격리 공무원들' 구민과 회식..확산 우려!!
[메르스]대구 '자가 격리 공무원들' 구민과 회식..확산 우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6.1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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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대구의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된 대명3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이 구민 등 30여명과 점심을 겸한 회식을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지역 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지역 첫 메르스 확진자 A씨와 A씨와 함께 근무했던 대명3동 주민센터 공무원 14명은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격리 조치됐다.

1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문제는 대명3동 동장과 사무장, 직원 등 공무원 3명과 주민자치위원 등 30여명은 지난 15일 낮 12시께 대구 팔공산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폐쇄된 대구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

이 자리에는 전·현직 구의원 3명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남구보건소를 방문해 이상증세를 신고했다. 하지만 이때까지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였고, 공무원들 역시 격리대상자가 아닌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이날 오전 9시께 동장에게 자신의 이상증세를 알리고, 보건소에 가겠다고 유선으로 보고했다.

그럼에도 불구, 동장은 이러한 사실을 참석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메르스 밀접접촉자들이 2차 접촉을 하게 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밀접접촉자가 감염이 됐더라도 고열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는 2차 접촉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특히 확진환자 A씨는 이 자리에 없었다.

그러나 A씨에 대한 메르스 확진판정 이후 회식에 참석한 구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일부 참석자들은 "동장이 A씨에게 전화 받은 내용을 (자신들에게)알렸다면 절대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K모 구민은 "메르스 예방과 확산방지에 앞장 서야할 공무원이 메르스 감염지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 방문사실을 자진신고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다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라며 경악하고 있다.

또 "이상증세를 보여 '메르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소를 간다'는 A씨의 전화를 받고서도 구민들과 집단으로 회식을 한 공무원들의 무신경함도 놀랄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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