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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부부 사망, 남편 간호하다 감염..가족들 임종 못 지켜
[메르스] 부부 사망, 남편 간호하다 감염..가족들 임종 못 지켜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6.1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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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메르스 부부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 환자가 17일 밤 숨졌다”고 18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 환자는 지난 3일 숨진 80대 메르스 감염자의 배우자로, 숨진 82번 환자는 지난 5월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남편인 36번 환자의 병간호를 하다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왔다.

당시 36번 환자는 천식과 고혈압으로 입원한 상태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해 감염됐다.

특히 메르스 부부의 자녀를 포함한 가족 대부분은 메르스 감염 우려로 자택격리 조치돼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또 아내인 82번 환자 역시 생전에 병원 유리창 너머로 남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 졌다는 사실을 접한 자녀들은 방호복을 입고서라도 병실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병원 측은 정부의 방침상 이를 허가해 주지 않았다.

한편, 숨진 82번 환자의 시신은 화장된 뒤 현재 격리가 해제된 유가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부부 사망 유족에게 국비 위로금 등과 같은 보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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