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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가계, 여유자금 3년 만에 최대치
‘지갑 닫은’ 가계, 여유자금 3년 만에 최대치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5.06.2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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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잉여자금 29조6000억..전년比 1.2조 ↑

[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올해 1분기 가계가 쓰지 않고 쌓아둔 여유자금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소득은 늘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으로 노후대비 등으로 예금 또는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 규모는 29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잉여자금이란 예금이나 보험, 주식 투자 등으로 운용한 돈에서 빌린 돈을 뺀 것으로, 그만큼 가계가 돈을 쓰지 않고 쌓아뒀다는 것을 뜻한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8조8000억원, 2분기 29조1000억원에서 3분기 19조3000억원, 4분기 14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다시 큰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금융기관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증가 규모는 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6조6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금운용 규모는 43조7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3000억원 늘었다.

가계 소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도 작용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대비 4.2% 상승한 376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5년 9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가계 소비지출은 지난해 1분기 4.4%, 2분기 3.1%, 3분기 3.3%로 3∼4%대 증가율을 이어오다가 4분기 0.9%로 떨어진 뒤 올해 1분기에는 0.0%를 기록하며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한편, 1분기 가계 금융자산은 296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2885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도 2.27배로 전분기 2.23배에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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