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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후쿠다 日 총리 사임 ..후임은 아소 다로?
[국제]후쿠다 日 총리 사임 ..후임은 아소 다로?
  • 차윤희 기자
  • 승인 2008.09.02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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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후쿠다' 아소 다로 "총재선거와 총리선출 나설 의향 있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72) 총리가 지난 1일 밤 9시 30분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가는 당초 12일 개회 예정이던 임시국회를 뒤로 한 채 자민당 총재선거와 민주당 당 대표선거(21일), 뒤이은 총리 선출선거에서 자민당-민주당의 격돌, 그리고 연말과 연초로 예상되는 의회 해산과 총선 등의 숨가뿐 정치 격랑 속으로 빠져 들게 됐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퇴진의 변으로 "새로운 체제 하에서 정책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사임을 결심했다"며 "정치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금이 물러날 때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26일 전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갑작스런 퇴진으로 취임한 후쿠다 총리는 이로써 약 11개월 만에 퇴진하게 됐다. 그러나 전임 아베 총리에 이어 후쿠다 총리마저 전격 사임한 데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은 "정권을 갑작스럽게 내던진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며 "자민당은 이제 정권 담당 능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고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후쿠다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은 국민연금과 정치자금 문제 등 잇따라 불거진 각종 악재로 지지율이 20% 대에 머문데다 제1야당 민주당이 참의원 다수당이 되면서 '네지레(꼬인) 국회' 하에서 시종 고전을 면치 못해 온 것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은 물론 연립여당인 공명당조차 의회 해산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나선데다 대중적 인기가 없는 후쿠다 총리를 간판으로는 총선에서 패해 자칫 정권교체가 될 것을 우려하는 자민당 내부의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은 2일 '포스트 후쿠다'로 꼽혀온 아소 다로((麻生太郞·67) 간사장이 2일 새벽 차기 총재 선거와 총리 선출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는 무투표 3선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9월 중순 이후에 개회할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선출에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일본 정가는 '총선의 얼굴마담'인 당 총재·대표 선출에 이어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선출과 의회 해산, 총선 등 정권 교체와 사수를 둘러싼 대회전으로 치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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