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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1]도시인의 행복
[기획연재1]도시인의 행복
  • 김태기 교수
  • 승인 2015.08.10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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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김태기교수

한강타임즈는 한국경제의 부활과 서울발전을 위해서 기획 칼럼을 5회에 걸쳐 싣습니다.

특히 성동은 한강을 끼고 있고 청계천과 중랑천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길목이라 성동을 발전시키는 일이 한국경제의 부활과 서울발전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명한 경제학자인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김태기교수의 글을 여러분들에게 소개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사람의 꿈은 행복에 있다. 행복은 성공한 삶의 조건이기도 하다. 행복은 어떻게 결정되나? 행복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각자 조건이 다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화목한 가정, 경제적 여유, 건강 등을 꼽고 있다고 한다.

 도시인들의 경우 직장 등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화목한 가정이나 건강도 경제적인 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부부의 이혼사유 중에서 부부간의 성격차이를 제외하면 경제문제가 가장 크다고 한다. 또한 건강도 소득수준과 비례한다고 한다. 여가 생활도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즐긴다는 점에서 이해가 간다.

 화목한 가정과 건강이 개인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면 경제적 여유는 외부 여건에 좌우된다. 그렇다면 도시인의 행복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민들이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시의 경제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시민들의 경제적 여유를 키워 화목한 가정이 만들어지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해야 한다.    

 대도시일수록 물가수준이 높다. 서울의 물가수준은 미국의 뉴욕이나 일본의 동경과 비교해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은 주택이나 음식가격은 물론이고 외국의 대도시에서는 이야기 거리도 되지 않는 사교육비를 부담하느라 등골이 휠 정도다. 소득수준이 같더라도 지출이 그만큼 많다는 것은 서울시민이 앉아서 행복을 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룩하고 대도시는 장점이 있다. 대도시에는 사람이 모이고 돈도 모여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활동이 활발하며 사회활동도 다이내믹하다. 서울의 장점은 무엇인가? 서울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고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다. 한국은 세계 교역규모가 10위권에 속하는 만큼 서울은 국제도시다. 그런데 서울은 그런 장점을 살리지 못해 서울의 실업률 순위는 올라가고 서울시민의 일인당 소득 순위는 내려가고 있다. 결국 서울발전의 지체로 시민들의 행복이 상실되고 있다.

 서울발전의 청사진은 있는가? 시민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줄 방안은 있는가?

 서울은 한강의 남쪽과 북쪽 즉 강남북의 경제력 격차가 크다. 한강 북쪽의 성동구는 성동을 마주보는 강남구에 비해 재정자립도만 하더라도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발전의 전략은 뒤처진 강북을 활성화하는데 있다.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뉴욕이나 동경 그리고 북경도 발전이 뒤처진 지역을 개발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지 않았던가.

 박원순서울시장에게 강북은 없는 것 같다. 서울발전의 의지도 보기 어렵다. 서민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서민들이 사는 동네는 방치하고 있다. 강북은 자신의 텃밭으로 여기고 지지세가 부족한 강남을 발전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을 뿐이다. 박원순시장이 벌이는 사업을 보면 알 수 있다. 노무현대통령은 서울의 강남북문제를 제기했고 이명박시장과 오세훈시장 시절에 강남북 균형개발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가.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너무나 비싼 건물 임대료 때문에 강남을 떠나는 기업이 많다. 경기도로 이전하고 있다. 그러나 강북과 경기도의 임대료는 비슷하다. 교통 편의를 고려하면 강북은 경기도보다 매력적이다. 강북은 역사문화 유산도 많다. 강북은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많다. 그런데도 강북은 잠을 자고 있다.        

 강북의 발전을 선도하고 탈 서울을 막을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성동이다. 성동은 서울의 경제력을 끌어가는 구도심과 신도심인 강남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놓인 서울의 구도심과 신도심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구도심과 신도심에 집중된 기업이 성동으로 옮길 동기는 충분하다. 교통이 사통오달일 뿐 아니라 성동은 강·산·숲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다.

 성동은 서울발전의 전략적 요충지다. 성동은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가? 다음 칼럼에서 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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