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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 날선 펜 그리고 자유,거짓,흉기
스타에 날선 펜 그리고 자유,거짓,흉기
  • 차윤희 기자
  • 승인 2008.09.18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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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을 선사하는 '러시안 룰렛'식 과장보도


▲ © 한강타임즈 언론(言論),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현상에 관한 뉴스와 정보를 사실에 입각해 정확하게 보도 및 기사로 작성하고, 때로는 의견을 첨가하여 대중에게 제공하는 공적 기관.언론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하지만 우리의 언론매체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미화하는 등 이른바 “언론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에선 수많은 정보와 지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인터넷 매체들은 더 많은 네티즌을 끌어들이기에 급급해 확실시되지 않은 기사를 내보내거나 흥미위주의 보도를 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가 아마도 연예분야일 것이다. 사회분야나 정치 분야는 가볍게 다룰 소제가 아닐뿐더러 그에 대한 제제도 엄격한 편이라 대부분의 허위‧과장 기사는 좀 더 쉽고 가볍게 다룰 수 있는 연예기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K모 결혼한 연예인이 행사에 혼자 참석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치면 그 다음 날엔 “K모 연예인 현제 남편과 별거 중”같은 식의 와전 기사가 나기도 하며, 친한 연예인끼리 다 같이 모여 술자리를 하면 그중 유명 연예인들은 의례히 열애 기사가 나고 사사로운 사생활 까지 다 들춰 가십 화하는 파파라치식의 연예언론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최근 희생양이 된 건 ‘유고걸’로 화려하게 컴백해 ‘패밀리가 떳다’에서 가식 없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효리다. 얼마 전 친한 지인들과 함께 모 호텔 수영장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어느 기자가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한 치의 모자이크나 익명 없이 그대로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본 이효리는 “나는 공인이라 감수해야겠지만 나의 지인은 공인이 아니다.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실명까지 밝혀져 실망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로 인해 나는 지인을 잃게 됐고, 이런 식의 보도라면 나는 앞으로 외톨이가 되고 말 것이다"라고 밝혔다.
▲     © 한강타임즈
이번 이효리의 파파라치 열애설 보도에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이효리가 공인이지만 한 인격체이며, 엄연한 여성으로 비키니 차림까지 사생활을 몰래 촬영한 것은 범죄라는 반응을 보이며 보도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예인…물론 공인이다. 티비에 나와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자신의 상품성을 높여 영화나 드라마를 찍으면 팬들이 돈을 내고 영화를 보고 팬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면 쏠릴수록 연예인의 소득은 높아진다. 따라서 연예인은 팬들의 많은 시선과 관심 때문에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어느 정도의 사생활은 지켜줘야 한다고 본다. 아니 적어도 허위 과장 보도만은 자제해야한다고 본다. 하지만 여러 인터넷 언론의 이런 무차별한 기사 때문에 조금의 사생활도 없이 미주알고주알 다 파헤쳐지는 연예인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쳐가고 있으며, 이에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인간으로써 최소한 지켜 줘야하는 예의조차 연예인에겐 허락 되지 않는다. 얼마 전 사망한 故 안재환의 부인 정선희는 남편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여 장례식장으로 실려 왔다.
 
이에 많은 언론기자들은 장례식장 앞에 대기하며 초췌한 모습의 정선희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성화를 부리며 너도나도 플레쉬 세례를 퍼부었으며, 식장 안 외부의 출입을 막자 문틈사이로 어떻게든 정선희의 모습을 담으려 애쓰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면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공인인 정선희 에겐 남편의 죽음을 애도할 시간조차, 가슴에 묻을 시간조차 쉽사리 허락되지 않았다. 연예인 에게 있어서 언론은 이제 ‘윈-윈적’ 상호 관계가 아닌 사회적흉기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다. 

아무리 말초적인 흥미를 유발하며 생존을 이어가는 것이 황색언론의 생존 방법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이런 식의 마구잡이 흥미유발은 이제 근절 되어야 한다. 기사의 생명은 진실이다. 이것은 언론계 불변의 법칙이며 언론 종사자들과 언론매체들이 하나같이 지켜야할 철칙이다. 매체가 보도의 진실성에 대해 늘 긴장된 마음으로 신중히 다루며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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