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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3]약속의 힘
[기획연재 3]약속의 힘
  • 김태기 교수
  • 승인 2015.08.23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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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한강타임즈는 한국경제의 부활과 서울발전을 위해서 기획 칼럼을 5회에 걸쳐 싣습니다.

특히 성동은 한강을 끼고 있고 청계천과 중랑천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길목이라 성동을 발전시키는 일이 한국경제의 부활과 서울발전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명한 경제학자인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김태기교수의 글을 여러분들에게 소개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김태기교수

믿음이 깨지면 실망하고 반복되면 배신감을 느낀다.

이것은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정치인들이 약속한대로 나라와 도시가 발전되었다면 나라는 물론이고 서울과 성동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을 거다.

지금쯤이면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일자리가 넘치며, 소득이 올라가고, 골고루 잘 사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지난 회 칼럼에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강북발전은 방치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로 성동을 지목하였다.

성동은 산업적 기반이나 자연경관 및 지리적 위치 상 서울발전을 견인할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이유를 정치에서 찾았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자리에 글로벌비지니스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가 박원순시장이 틀어버려 무산된 일을 사례로 들었다.  

성동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가 수포로 돌아간 문제는 과거에도 있었다. 고건시장, 조순시장 등 역대 서울시장은 성동을 서울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눈 여겨 보았다.

선거 때 시장후보들은 성수동에 서울시청을 짓겠다는 공약, 돔 야구경기장을 짓겠다는 공약 등 굵직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때 마다 성동 주민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정치란 무엇인가? 한번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어떤 사람들은 정치를 통치와 지배 그리고 복종과 저항 등 권력의 문제로 보지만 필자는 사회나 국가 등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어디에 투입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삶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정치에는 나라와 도시의 여건에 맞는 발전 전략이 있고, 전략을 집행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으며, 국민 및 주민과 지도자 사이에 신뢰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1987년 민주화운동이후 민주주의체제가 자리 잡았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지방자치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 이후부터 정치는 나라와 도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이 국정이나 시정의 책임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를 권력의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과 공동체의 삶의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에 따라 선거에 대한 의미가 달랐다.

권력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라와 도시발전은 부차적인 일이고 자신이 당선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정치 공학적으로 선거를 치루고 사람들의 망각을 교묘하게 이용해 약속도 쉽게 저버린다.

반면, 공동체의 삶을 정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라와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을 선거라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약속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게 된다.

정치를 권력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특징이 있다. 선거 때 반짝 사람들 앞에 나타나 번지르한 약속을 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 유권자를 현혹시킨다.

당선 된 다음에는 태도가 바뀐다. 선거 때 제시한 공약은 잊어버리고 열성 지지자들이야 어차피 자기를 지지한다고 가볍게 대하며 지역 일은 내팽개치고 자신의 권력을 확장하는데 골몰한다.  

정치를 공동체의 삶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일수록 발전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나라와 도시의 발전은 약속의 힘에서 나온다. 정치인들이 국민 및 주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이것이 발전을 견인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과 성동의 발전이 더딘 이유는 정치를 공동체의 삶의 문제로 생각하기 보다는 권력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선출되어왔기 때문이다.  

성동은 한국경제의 부활과 서울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흙속의 진주다. 성동이 발전하면 서울은 강남북 격차가 줄어들고 미래도시이자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성동은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을 해왔지만 이제 진가를 발휘할 때가 왔다. 성동을 발전시키는 길은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있다. 정치를 권력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삶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을 선택할 때 성동발전의 엔진에는 불이 붙게 된다.

성동이 왜 한국경제의 부활과 서울과 성동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지 다음 칼럼에서 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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