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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소 의경 총기사망] 경찰 제 식구 감싸기 의혹!!
[검문소 의경 총기사망] 경찰 제 식구 감싸기 의혹!!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08.2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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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검문소 의경 총기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직접 사건을 수사·지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당국은 직업경찰인 박 경위의 주장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검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박 상경과 그 유가족들의 입장에서 엄정히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은평경찰서 소속 박모(54) 경위는 전날 오후 4시52분께 은평구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쏴 의경대원 박모(21) 상경을 숨지게 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두고 "박 경위가 검문소 생활관에서 간식을 먹고 있던 의경 3명에게 '너희끼리만 빵을 먹느냐'며 총 쏘는 장난을 치던 중 실제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권총(리볼버) 탄창의 첫 번째 탄구는 공간이라 발사되지 않는 줄 알고 장난으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총기 사고 발생한 구파발 검문소

이를 두고 군인권센터는 "총기를 장난으로 사용했다는 말이야말로 장난으로 보이는데 경찰당국은 박 경위의 오발 주장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앵무새처럼 되 뇌이고 있다"며 "경찰당국의 인식수준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경위는 1989년부터 30년 가까운 경력을 지닌 베테랑 경찰로 알려졌다. 총기 관리 규정 오인 등 단순한 실수로 빚어진 오발 사고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리볼버 권총은 모두 6발을 장전할 수 있다. 다만 첫 번째 탄창 구멍(12시 방향)은 첫 발포시 공포탄이 나가도록 비워져 있다. 나머지 총탄은 시계방향으로 두 번째 구멍에 공포탄, 세 번째 구멍부터 실탄이 채워진다.

특히 38구경 권총은 잠금장치 역할을 하는 고무를 방아쇠 울에서 제거하지 않는 한 발사되지 않는데, 박 경위는 일부러 이 고무를 제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은 "박 경위가 현장에 있던 의경들이 보는 앞에서 고무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정황상 (살인)고의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리볼버 특성상 총탄 장전시 탄창이 돌아가 잘못 맞춰질 수 있다"며 "박 경위가 방아쇠를 한 번만 당긴 것으로 확인됐는데, 실수로 실탄을 두 번째 탄창 구멍에 넣어 발사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리적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박 경위의 주장처럼 장전 상의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확히 박 상경의 급소를 향해 총을 겨누고 오발을 방지하는 고무를 의도적으로 제거한 것은 당연히 미필적 고의를 의심해야 하며 처음부터 '오발사고'로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미필적 고의가 밝혀지면 박 경위를 살인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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