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톰 오브 스카이 (Phantom of S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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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삐그덕 소리만 들리던 고국에서 오랜만에 신나는 소식이 들린다.
문화대통령인 국민가수
9월 2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서태지 심포니의 공연 사이트의 안내문이다.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WITH TOLGA KHASIF & ROYAL PHILHARMONIC
“
한 명의 가수가 아닌 시대의 상징이며 문화대통령인
이제 그가 다시 날개를 펴려고 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의 로얄필하모닉과의 공연으로
대한민국 ROCK과 대중음악의 역사를 다시 씁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로얄 필하모닉(R.P.O.) 사이트의 공연일정 안내에는 서울공연이 없다. 일정안내에 의하면 9월 24일 영국에서의 공연을 끝내고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샹하이 마카오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레오날드 슬라트킨(LEONARD SLATKIN) 지휘로 해외공연을 끝내고 다시 영국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서울공연은 R.P.O. 의 공식 공연이 아니란 말인가? 서울이 중국이나 동남아의 도시들보다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 터이지만 도대체 이 무슨 일인가?
R.P.O. 는 2006년 서울 공연 시에도 같은 날 영국(CROYDON 소재 FAIRFIELD HALL) 에서도 공연을 벌이는 동시상영 공연으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다.
이번 경우에는 다른 일정이 없는 것으로 보아 손오공 공연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공연 일정에 수록하지 않는 한 막간에 벌이는 깜짝쇼인 하늘에서 내려온 유령(팬톰 오브 스카이)의 공연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가수니 문화대통령이니 하는 말에는 우리의 문화적 자존심이 내포된 것이다. 우리에게
영국에는 로얄필 외에도 런던필, 더필, 비비시 심포니등 그야말로 쟁쟁한 오케스트라들이 있으나 한국과 자주 인연을 맺은 로얄필이 우리에겐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러나 가까울수록 더 예의를 차려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망각하면 안될 것이다.
문화대통령께서는 비록 하늘에서 온 사신일지라도 떨지 말고 반드시 신임장 소지를 확인한 후에 환대하여야만 문화국의 체통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런던타임즈(원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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