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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나왔는데 책으로안볼수없잖아<우리들의행복한시간>
영화도나왔는데 책으로안볼수없잖아<우리들의행복한시간>
  • 문승희
  • 승인 2006.09.12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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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승희
                                당신에겐 있습니까. 행복했다고 말할수 있는 시간이...

소설가 공지영이 7년만에  장편을 가지고 돌아왔다.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남자, 세 번이나 자신을 살해하려 한 여자. 다른 듯 닮아 있는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본연의 문제를 깊이 있게 묘사한 소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들을 나누며, 애써 외면해왔던 자기 안의 상처를 들추고 치유해나가는 둘의 모습이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각기 다른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신산한 세상살이와 삶의 상처들을 들여다본다. 겉으로는 아주 화려하고 가진 게 많은 듯 보이지만, 어린 시절에 겪었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가족들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냉소적인 삶을 살아가며 여러 번 자살기도를 했던 서른 살의 대학교수 문유정. 그리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세상의 밑바닥으로만 떠돌다가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스물일곱의 정윤수. 그 둘은 처음의 만남에서부터 마치 자신을 보는 듯 닮아 있는 서로의 모습을 ‘알아본’다. 
그들에게 사랑은 어쩌면 구름위의 다리를 건너가듯 위태롭고 허무한 것이었을수도 있지만 유정에게 윤수는 구름이고 윤수에게 유정은 다리가 되듯 서로 닮은듯한 그들이기에 사랑이라 말할수 있는것이다.

그 둘이 보내온 시간은 겉으로는 그저 무심하게,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또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 시간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사는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시간으로, “때로는 서로가 빛이 되고 때로는 어둠이 되어 화석처럼 굳어 있는 고뇌의 심층에서 찬란한 빛의 조각들을 캐”(신영복)내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사랑, 용서, 진정한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삶과 죽음, 선과 악, 죄와 벌 그리고 진정한 생의 의미에 대하여...
공지영 소설의 한 절정을 보여주는 7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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