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 잡고 5연패 탈출..NC, SK에 8점차 역전

[한강타임즈 강우혁 기자]한화 이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앞세워 7-4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믿을 것은 에스밀 로저스뿐이었다.

5연패에 빠지며 8위까지 떨어졌던 한화(61승69패)는 로저스의 힘으로 겨우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5위 롯데(62승1무67패)와는 1경기 반 차이다.

전직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건 한화 로저스와 롯데 조시 림드블럼의 대결에선 로저스가 완승을 거뒀다.

이날 그는 공 129개를 뿌리며 8⅓이닝 10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4승(1패)을 올렸다.

기록이 좋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8회까지 6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완투를 고집했다. 결국 안타 4개를 맞고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긴 채 교체됐다.

권혁이 7-4로 앞선 2사 1, 3루에 올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며 16세이브(9승12패)를 거뒀다.

타선에선 쐐기 스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정근우가 빛났다.

반면 롯데의 에이스 린드블럼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8패(13승)를 당했다.

LG 트윈스는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5위 싸움으로 1승이 시급한 KIA(61승66패)는 LG가 뿌린 고춧가루에 3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9위 LG(56승2무73패)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홈런 두 방이 컸다. 2회 오지환이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내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엔 루이스 히메네스가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작렬시켰다.

박용택은 1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금자탑을 세웠다. 전준호와 정수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오랜만에 타선 지원을 받은 류제국이 6월10일 NC전 이후 3달 만에 4승(8패)을 챙겼다.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KIA는 홍건희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NC 다이노스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SK 와이번스를 눌렀다. 지석훈이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8점차 뒤집기를 완성시켰다.

NC는 이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지석훈의 홈런에 힘입어 12-11로 승리했다. NC는 74승2무52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킨 반면 SK는 67패(58승2무)로 한화에 7위를 내주고 8위로 내려갔다.

올 시즌 다승 1위(17승5패)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는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0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지석훈이 5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조평호는 2안타 3타점, 김종호는 1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SK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달성했다. 그는 팀이 11-3으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승수를 챙기지는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삼성은 이날 목동구장에서 넥센을 7-4로 승리하며 8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79승50패다.

넥센은 57패(72승1무)째를 신고하며 3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심창민(2이닝 무실점)-임창용(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며 5회에 강판당했다. 시즌 13승7패다.

한화, 롯데에 7-4 승리…5연패 탈출

한화가 2회 이성열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롯데는 곧바로 아두치의 3루타와 최준석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투수전 균형은 5회에 깨졌다. 한화는 5회 선두타자 강경학의 안타와 희생번트,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경언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를 엮어 4-1로 앞서갔다.

린드블럼이 내려간 8회엔 정근우가 김원중에게 3점포를 쏘아올려 7-1까지 달아났다.

7회까지 105개를 던진 로저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오승택을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로저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두치와 최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벤치에서 교체 의지를 밝혔지만 본인이 완투 의지를 보였다.

결국 로저스는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를 더 내주고 박종윤에게까지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서 송창식과 교체됐다.

송창식은 오승택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1개와 1실점을 맞바꿨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권혁은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날 만루홈런을 때렸던 김문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를 꺾고 6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두산은 이날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4-3으로 누르며 시즌 69승(57패)째를 신고했다.

kt는 82패(48승)를 기록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실력을 발휘했고, 더스틴 니퍼트(2이닝 무실점)와 이현승(1이닝 1실점)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시즌 12승(10패)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홍성흔이 결승타를 때렸고, 최주환과 김재호가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로 나선 저스틴 저마노는 5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버텼지만 불펜 싸움에서 패하며 시즌 4승에 실패했다.

'히메네스 3점포' LG, KIA 잡고 3연패 탈출

LG는 2회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지는 2사 2, 3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스리런홈런이 터져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3회 신종길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6회가 돼서야 이범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LG는 류제국이 2점을 내주자 윤지웅을 투입했다. 윤지웅이 2이닝을 틀어막았고 임정우가 바통을 이어받아 1⅔이닝을 지키며 시즌 첫 세이브(6승9패)을 맛봤다.

'지석훈 끝내기 3점포' NC, SK에 8점차 역전

선취점은 SK부터였다. SK는 1회초 이명기의 2점 홈런과 3회 정의윤의 3점포에 힘입어 경기를 리드했다.

NC는 3회말 김종호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2-5로 좁혔지만 SK는 다시 4회에 박계현의 안타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NC가 5회에 다시 1점을 따라갔지만, SK가 6회에 이재원의 솔로 홈런, 김성현의 2타점 안타, 김강민의 적시타로 4점을 내며 승패가 굳어져 보였다.

하지만 NC는 7회에 1점, 8회에 2점을 따라갔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6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9회말 박민우의 2루타와 상대 투수 실책, 박정준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보탰다. 여기에 조평호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9-11로 만들었고, 지석훈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성환 16승' 삼성, 넥센 7-4로 꺾고 선두 질주

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에 박석민의 볼넷과 채태인의 2루타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넥센은 2회말 김하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간 후, 3회에 서건창과 박병호, 유한준의 3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5회에 박해민과 나바로가 볼넷을 얻으면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이은 적시타로 스코어를 5-3으로 만들었다.

6회에는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2루타로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6회말 브레드 스나이더의 솔로포로 추격을 계속했지만 삼성이 7회에 다시 1점을 내며 쐐기를 박았다.

'홍성흔 결승타' 두산, kt 누르고 6연패 탈출

kt는 1회초 1사 이후 오정복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이후 상대의 잇단 실책을 틈타 홈을 밟는데 성공하면서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김재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4회 댄블랙의 솔로포로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두산이 최주환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7회에 양의지가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1점을 달아났고, 대타로 나선 홍성흔이 1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에 김사연의 솔로 홈런으로 3-4로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고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