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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년만 최고치 견인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년만 최고치 견인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5.10.0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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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대책의 효과가 재건축 단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

재건축 규제 완화가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을 9년만에 최고치로 견인했다.

2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01.7%를 기록, 지난 2006년 12월 101.6% 이후 8년 10개월 만에 10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시기적으로 ‘9·2 주거안정강화 방안’에 포함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정책이 경매 낙찰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9월 강남 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부동산경매시장에서 아파트(주상복합 아파트포함)는 45건이 경매에 붙여져 이 중 2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5.6%, 낙찰가율은 101.7%, 평균응찰자는 8.3명을 기록했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는 8월 각각 44건, 21건, 7월 47건, 25건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낙찰가율은 8월(82.8%)대비 18.9%p, 7월(92.9%) 대비 8.8%p 상승했다.

9월 강남 3구에서 낙찰된 25건을 살펴보면 17건이 낙찰가율 100%를 넘겼다. 강남 3구 낙찰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2년3월~10월, 2006년 11월~12월 등 부동산 경기의 상승기로 평가받는 2번에 불과하다.

특히 9월 강남 3구 아파트 경매에서 주목할 부분은 경매 1회차에 유찰없이 바로 낙찰되는 신건낙찰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9월 강남 3구 아파트 낙찰 전체 25건 중 12건이 신건 낙찰됐다. 전월인 8월 신건 낙찰이 2건, 2015년 전체를 걸쳐도 49건에 불과하다.

의례 한번은 유찰 시키고, 최저매각가격이 20% 저감된 이후 입찰 시점을 검토하던 이전 분위기와는 다르다. 신건부터 제값을 다 주고 낙찰 받는다는 것은 가격보다는 물건 선점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가 110%를 넘거나 며칠만에 동일평형의 동일단지가 수천만원 이상 상승한 사례도 나왔다.

지난 달 8일 전용 162.7㎡규모의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 15층 1개 호실이 감정가 12억8000만원에 나와 신건에 21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 대비 118%인 15억1040만원에 낙찰된바 있다.

이어 지난 24일 같은 면적의 1층이 경매에 나와 역시 첫 경매에 1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2억8000만원의 121%인 15억50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불과 보름 만에 인기가 비교적 떨어지는 저층이 4000만원 이상 높게 낙찰됐다.

이외에도 9월 8일 낙찰된 서초동 우성아파트 162.1㎡도 21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2억원의 111%인 13억3611만원에 낙찰됐으며, 9월 22일 낙찰된 압구정 한양아파트 106.7㎡도 감정가 12억6000만원의 111%인 14억12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9.2대책의 효과가 재건축 단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지금이 상승기로 보고 물건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 3구 낙찰가율이 100%를 상외한 시점이 지난 2002년, 및 2006년 부동산 대새 상승기였다는 점에서, 지금의 상승곡선이 대새상승의 효과인지, 대책의 영향인지는 조금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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