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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출입기자 협회 공동 인터뷰] ①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 출입기자 협회 공동 인터뷰] ①정원오 성동구청장
  • 김광호 기자
  • 승인 2015.10.06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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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광호 기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구정에 대해 “지난 1년은 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면서도 “구민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차근히 어려움을 풀어 내 온 시간 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 출입기자 협회와의 가진 민선 6기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 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1년 간 구정활동을 왕성히 펼친 결과, 성동은 교육, 복지, 안전,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선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며 “안전한 도시 성동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출입기자 협회와 인터뷰 중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 민선 6기 구청장에 취임한지 1주년이 지났다. 그동안 소감과 앞으로 구정 운영 방향은.

당선되기에 앞서 ‘성동을 바꾸는 100가지 약속’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구청장의 신분이 아닌, 주민의 입장에서 여러 주민들을 만나, 보고 들은 내용을 담은 것입니다. 그리고 취임 이후 이 100가지 약속을 345가지로 세분화해 임기 내 달성을 목표로 부지런히 이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현장구청장실과 구청장과의 대화, 교사와 학부모 간담회, 동 주민과의 열린 만남 등을 통해 정말 많은 주민들을 만나 뵀습니다. 어디에서든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주민들 덕분에 저 역시 더욱 의욕 넘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취임 1주년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진행되는 여러 약속사업들이 차곡차곡 단계를 잘 밟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때인 것 같습니다.

◆ 구청장 취임 초기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다. 주요 공약사업 추진 사항은.

제가 구민들과 한 345가지 약속은 100일, 6개월, 1년, 2년, 중기, 장기, 임기 내 이렇게 이행시기를 나누고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진행사항은 구청 1층에 위치한 약속사업 현황판을 통해 구민들께 공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로드맵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업무를 할 때 계획을 세우고 시기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데 보다 효율적입니다. 또, 약속사업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의미도 되고, 이행 완료가 된 사업에 관해서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는 업무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민과의 약속을 임기 내에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약속사업 보고회를 열고 추진 상황을 살피며 점검하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기준, 완료된 사업이 99개, 이행 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98개이며 추진 중에 있는 사업이 148개입니다. ‘이행 후 계속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차별 목표를 수립하여 약속사업 정책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이행목표시기가 1년 이내이지만 미완료된 사업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조기에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선포식.

◆ 취임 이후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민선6기 성동구의 제1비전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2만5천개 창출을 통한 ‘든든한 일자리 활기찬 경제도시’ 구현입니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공공일자리 4,568명, 민간일자리 창출 3,008명 등 총 7,57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이는 연 평균 창출 목표인 6,250명을 120% 넘어선 수치입니다.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 7월 16일 「2015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또한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5년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성수수제화, 2단계 발전도약 특화사업』, 『협동과 협업을 통한 의류패션산업 활성화』, 『Hi(gh) School ! 특성화고 학생 취업성공 지원 프로젝트』등의 경제 분야 사업은 취임 2주년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 말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금’ 조례를 제정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에 든든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어 착한 경제를 이끌어가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24일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해 공포하고 시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는 일이라 걱정이 조금 앞섰습니다.

성수동 지역은 1970년대부터 밀집한 소규모 공장들과 20년 이상 노후된 다세대 주택들이 혼재되어 있는 준공업지대로 상대적 낙후 지역입니다. 반면, 강남․북의 중심으로 서울숲과 한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인 여건과 강남 등 주변 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한 이점으로 2012년부터 사회혁신단체, 사회적기업, 예술가, 청년 창업가들이 입주하면서 SNS,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수동이 소위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으면서 홍대나 가로수길처럼 임대료 상승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동네가 뜨자 임대료나 집값 등이 상승해 성수동의 변신을 주도했던 이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성수동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할 방안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조례의 정식 명칭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지역공동체 상호협력 및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에 관한 조례'입니다. 이 조례는 관할구역에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지정한 뒤 도심재생사업을 펼쳐 지역상권 발전을 유도하며, 상권이 발전함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 등이 입점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입점업체를 선별할 수 있게 해 도시경쟁력과 문화다양성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역공동체 각 구성원들이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높아진 지역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제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 광복 70주년 맞아 오랜 지역 민원사항인 보훈회관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 되었는데 성과에 만족하는지.

우리 구 보훈회관은 지난 2005년 6월 1일 (구)금호4가동사무소 공공청사에 보훈단체들이 임시 입주한 이후, 2007년 새로운 건물로 보훈회관 이전을 두 번이나 추진했으나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금호제20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추진과 맞물려 사업시행자인 조합과 보훈단체, 조합과 구청, 보훈단체와 구청 간 각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수십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해결될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조합은 조속히 보훈회관을 이주 및 철거해 재개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원했고, 반면 보훈단체는 600평 규모의 보훈회관 건립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2014년에 취임했을 때 이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였습니다. 저는 보훈단체 회장단, 재개발조합장 및 조합간부들을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간곡히 협조를 구했습니다.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근 1년 동안의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정말 감사하게도 양측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주어 10여년 간의 갈등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보훈단체는 600평 규모의 보훈회관 건립 요구를 철회하고, 지난 9월 10일 독서당로 336(금호동1가 서희빌딩 1층)으로 이주를 완료했으며, 이에 금호제20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도 9월 15일 그 동안의 모든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제가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은 정말 길고도 험난했지만 이렇게 양측이 묵은 앙금을 씻어내고 웃으며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보훈회원들의 10년 숙원사업이었던 보훈회관 건립은 최첨단 물리치료실, 식당, 휴게실 등이 들어서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보다 훌륭하게 건립할 예정입니다.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새로운 보훈회관에서 보훈회원들이 건강하고 영예로운 삶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동가족 소통데이를 맞아 직원들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찾은 정원오 성동구청장.

◆ 성동구민과의 소통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구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취임식을 마치고 부랴부랴 성수동으로 이동한 게 기억납니다. 바로 주민과의 약속이기도 했던 ‘현장구청장실’ 운영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직접 주민의 삶으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과, 목요일에는 ‘구청장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또, 17개동을 돌며 동 주민과 만나고, 관내 초·중학교에서는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러한 주민들과의 만남이 소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를 열어 놓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주민들의 투표로 직접 예산의 사용처를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 총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구정방향에 대해 전문가와 주민, 구청장이 함께 논의하는 구민토론회 ‘더함’을 개최해 주민들의 작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해 ‘성동가족 소통데이’를 월2회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난달에 야구를 좋아하는 직원들과 함께 잠실야구장에 가서 같이 응원도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지만 딱딱한 직장이 아닌 곳에서 직원들을 만나니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숲이나 카페 등에서 직원과의 소통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13개 지방ㆍ지역지, 케이블TV 기자들로 구성된 제1대 성동구 출입기자 협회가 탄생했다. 구청장의 격려와 당부의 말씀 부탁드린다.

먼저 성동구를 출입하는 대표적인 언론사들이 모여 구성된 ‘제1대 성동구 출입기자 협회’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동구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다양한 소식을 정확하고 발 빠르게 전달해주시는 ‘성동구 출입기자 협회’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구민의 알 권리 확보와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라며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더욱 더 사랑받는 언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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