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경제 도와달라“ 원가 6배 폭리 취한 12명
[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농협직원이나 경찰로 신분을 사칭한 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진도지역을 돌아다니며 원가를 속이고 건강 제품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신분을 속여 허위, 과장광고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2개 업체를 적발해 판매원 김모(47)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 등 A업체 관계자 8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임의로 제작한 가짜 진도농협 명함과 홍보용 동영상을 갖고 전국 유명 축제장을 돌며 단순 가공식품인 '진도 울금 추출액'을 당뇨나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원가 5만9400원인 추출액을 39만6000원에 3431명에게 판매, 1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B판매업체 직원 권모(53)씨 등 4명은 올 1~6월 관할 파출소장을 사칭하면서 수도권 대형 음식점에 전화해 세월호 사고로 침체된 진도지역 경제를 위해 도와달라고 한 뒤 '진도 울금 추출액'을 방문 판매한 혐의다.
권씨 등은 이 같은 방법으로 150여명에게 6000만원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세월호 사고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가의 제품을 선뜻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역축제장 등에서 특산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사람 가운데 허위로 농협직원 등을 사칭하는 경우가 더 있을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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