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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보대출, 생활비 및 빚 상환 사용..자금 규모 크게 불어
주담보대출, 생활비 및 빚 상환 사용..자금 규모 크게 불어
  • 장경철 기자
  • 승인 2015.10.19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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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택 구입용 대출액 73조3208억원, 같은 기간 배 이상 늘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생활비나 빚을 같는데 사용하는 자금 규모가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하나+외환)·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1~9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140조67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택구매에 쓰지 않는 비주택 구입용 대출액은 73조32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6조5069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비주택 구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월 45.2%에서 올해 같은 기간 52.3%로 상승하며 주택구입용을 앞질렀다.

비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의 용도에는 생계자금, 소비재 구입자금, 학자금, 사업자금, 투자자금, 공과금, 세금 등이 포함된다.

'생계형 주택담보대출'로도 불리는 비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은 해마다 느는 추세다.

연간 기준으로 2011년 29조6322억원에서 이듬해 41조500억원으로 늘어난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은 2013년 44조4871억원, 2014년 55조4455억원으로 증가했다.

주택구입용 담보대출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은 2011년 연간 29조6322억원에서 올해는 1~9월 사이에만 73조3208억원으로 147.4%(43조6886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은 50조4816억원에서 66조7469억원으로 32.2%(16조265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규모뿐 아니라 비중도 늘고 있다.

생계형은 2011년 37.0%에서 올해는 52.3%로 15.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주택구입용은 같은 기간 63.0%에서 47.7%로 15.3%포인트 하락했다.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은 집을 갖고 있지만 돈을 쓸 일이 많은 50대 이상 퇴직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은행권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50대 이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6월 108조9603억원에서 올 6월 122조2516억원으로 13조2913억원(12.2%) 늘었다.

이처럼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래 소득 여부가 불분명한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점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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