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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남학생 대자보 "여학우 성폭행 사과" '논란'
연세대 남학생 대자보 "여학우 성폭행 사과" '논란'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5.10.2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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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한 대학생이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교내에 붙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등 교내에 지난달 같은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한다는 문구로 시작되는 대자보가 붙었다. 성폭력 가해자는 소속 학과와 학년, 이름도 밝혔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뒤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과 피해자의 신체 일부에 강도 높은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고 고백했다.

또 "피해자의 주체성을 무시한 채 이뤄진 폭력적 행동이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미성년자인 피해자의 정신적 공포와 고통을 알고 있으며 공개적인 사과문 게시로 사과와 미안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내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따끔한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피해 학생을 응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연대 재학생은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밝히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데다 사회적인 분위기 탓에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못하고,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성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 대학교 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한 학생이 사과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붙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대자보 캡처화면)

또 다른 연대 학생은 "'힘내라'는 말로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며 "이런 일이 하루빨리 근절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서울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20일 "지난달부터 수사 중인 사건"이라면서 "(성폭행 가해자의)강제추행 혐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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