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경기도에 사는 여성 70.5%가 밤늦게 귀가하거나 택시를 탈 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도민 2100명(성인 1500명·중고생 6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기도민의 폭력허용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41.2%, 청소년 40%가 야간 귀가가 두렵다고 밝혔다.
성별별로는 야간 귀가가 두렵다는 여성(70.5%)이 남성(12.6%)보다 5배 이상 많았다. 학생들도 밤길 귀가를 무서워하는 여학생(65.5%)이 남학생(15.7%)의 4배 가까이 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4.5%로 야간 귀가를 가장 두려워했다. 30대 42.4%, 50대 41.7%, 60대 39%, 40대 38.3% 순이다.
미혼자(37.8%)보다 기혼자(42.7%)의 두려움 비율이 높았다. 또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밤길이 두렵다고 답했다.
'길거리 성추행 피해 경험'은 성인 14.3%, 청소년 3.5%가 있다고 했다.
성추행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여성(25.9%)이 남성(2.9%)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여학생은 남학생(1%)보다 6배 많은 6.1%나 됐다.
거리에서 폭행을 당할까 봐 두려운지에 대해선 성인 22.6%, 청소년의 20.7%가 두렵다고 했다. 여성은 35.7%, 남성은 9.8%가 두렵다고 했다.
정혜원 경기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열린 '경기도 여성폭력 감수성 제고 방안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정 연구위원은 "야간 거리 안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길거리 괴롭힘을 신고 정보를 수집하는 등 도민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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