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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국정화 비밀TF 단장, 대구 부교육감으로 보은인사
오석환 국정화 비밀TF 단장, 대구 부교육감으로 보은인사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11.06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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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국정교과서 관련 거짓말, 그 끝이 어디인가?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지난달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소속 야당측 의원들이 현장을 급습해 폭로된 ‘국정교과서 제작 비밀TF’가 ‘청와대 운영의 비밀작업팀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5일 국회 출입기자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 역사교육지원단 개편 방침은 국제교육원에 설치되었던 TF가 청와대 비밀작업팀이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교육부가 서울 대학로 국립국제교육원에 설치되어 있던 ‘역사교육지원팀’을 ‘역사교육지원단’으로 개편해 세종청사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교육부는 그동안 자칭 ‘역사교육지원팀’이라고 주장하는 ‘국정화 비밀 TF’를 굳이 서울에 설치한 이유를 묻는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세종청사에는 추가적인 사무실을 설치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고, 국회 및 언론대응과 국사편찬위원회 등과의 협력에 있어서의 편의성 등을 고려했다’고 답변해왔다”고 정부의 답변 사실 관계를 전제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에 “그런데 며칠 사이에 세종청사에 증축공사라도 했다는 것인가? 앞으로는 국회 및 언론대응도 필요 없고 국사편찬위원회와의 협력도 필요 없어졌다는 것인가?”라며 “그동안 국회 및 언론에 대응은커녕 전화조차 연결되기 힘들었고, 본격적으로 국정교과서 작업을 진행하는 국사편찬위원회와의 협력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국회 교문위 야당측 의원들이 지난달 25일 저녁 국정화 비밀TF 아지트를 급습해 현장을 확보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좌측부터 김태년, 유은혜, 도종환, 정진후 의원

유은혜 대변인은 나아가 “대학로 ‘역사교육지원팀’이 사실상 청와대가 만든 ‘비밀 작업팀’이라는 진실을 가리려다보니 ‘견강부회’의 끝을 보여준 셈”이라며 “각종 거짓말에 대한 책임은 국회에서 물을 것이지만, 먼저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부끄러움이라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국정교과서 제작팀 운영과 관련한 정부의 거짓말 행태 한껏 꼬집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번에 화재를 바꾸어 “오석환 국정화 비밀TF 단장의 국회 출석 막으며 보상인사 준비한 교육부”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하루 만에 국정화 비밀 TF 오석환 총괄단장이 대구광역시 부교육감으로 발령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유은혜 대변인을 또한 “교육부 일반 고위직 공무원들이 서로 앞 다퉈 가고 싶어 하는 자리가 부교육감 자리이고 그 중에서도 규모가 큰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이라면 요직 중 요직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상 인사의 의혹이 짙다”며 “그동안 국회에서 오석환 단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소재파악을 요청할 때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오석환 단장이 휴대전화를 바꿨다.’, ‘SNS에 사진이 올라가 조심하고 있다’는 핑계를 대며 국회 출석을 막아왔다. 그러고서 뒤로 보상 인사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국민과 국회를 이렇게 기만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나아가 “보상인사로 국정화 비밀 TF 활동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라도 오석환 단장은 국회에 출석해서 국정화 비밀 TF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청 높여 촉구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회 야당측 교문위원( 김태년 유기홍 정진후 도종환 의원 등)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쯤 정부가 국제교육진흥원에서 국민들 몰래 국정화 비밀 사무실을 운영 중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서울 동숭동 소재 현장을 급습했다.

당시 국정교과서 비밀TF는 21명으로 구성됐으며 각자 역할분담까지 나누고 작업에 대한 청와대 보고와 언론 관리 등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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