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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농민 백모씨에게 물대포직사, 살인행위 아니냐!”
서영교 “농민 백모씨에게 물대포직사, 살인행위 아니냐!”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11.2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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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업적, 미네르바·국정원댓글·NLL유출·정윤회·산케이 등!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19일 김수남 검찰청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렸다. ‘김수남 타겟’을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격과 방어 속에 진행된 이날 청문회는 다른 정부 내각 청문인사들과 다소 다른점이 있어 눈에 띤다.

국회 청문회는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일하는 일꾼을 검증하는 제도이기에 여당측은 가급적 후보자를 옹호하거나 보호하는 형국이다. 반면 야당은 늘 철저한 검증을 내세우며 후보자의 과거 전력이나 비리 내지 비위 사실 등 신상털기에 주력한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이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에서 피켓을 들어보이며 질의하고 있다.

하지만, 김수남 후보자에 대한 이날 청문회는 다소 다른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우선 여야가 김수남 후보자에 대해 치열한 공박을 주고받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번 김수남 후보자의 개인비리나 과거 좋지 않은 개인적 전력이 거의 없다.

반면,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수남 후보자의 공적 전력과 편향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수사 과정에 김수남 후보자가 관계됐다”며 “당시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외압이 있지 않았느냐, 혹시 후보자와 청와대와 핫라인이 있었느냐, 최근 청와대를 출입한 적이 있느냐”고 조목조목 따져 묻고 “많은 사람은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수습했다고 의문을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김수남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청와대에 출입내역을 요청했는데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서면으로 답했다”며 청와대 출입내역 및 청와대 관계자와의 통화 사실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수남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간 기억은 있지만 개인적 업무로 간 적은 없다”고 잘라 답변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김진태 의원은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유포되는 동영상을 토대로 “빨간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쓰러져있는 농민에게 주먹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라거나 “빨간 우비를 입은 청년이 확 몸으로 덮친다”면서 ‘시위대가 백남기씨를 폭행한 것 같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두 김 의원들이 근거로 삼은 해당 동영상은 악의적으로 일부 부분만 편집된 ‘짜깁기 영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원본 동영상을 공개하며 ‘눈이 있다면 똑바로 보시라“며 ’시위대 폭행’ 주장을 반박했다.

서영교 의원은 “빨간 옷을 입은 사람 어떻게 앞으로 넘어가는지를 보겠다”며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가서 막으려 한다. 물대포가 얼마나 센지 가서 엎어지는 것”이라며 “뒤에서 물대포가 쏴서 (빨간 옷 입은 사람을) 엎어뜨린다. 우리는 시위를 왜 하는지, 저 사람은 왜 무서운 물대포가 오는데도 몸으로 막으려 했는지 우리 시민들의 아름다운 마음도 다시 봐야 한다”고 새누리당과 김수남 후보를 질타했다.

서영교 의원은 집회 당시 농민 백남기(69)씨가 물대포 맞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가리키며 “이러고도 폭력진압이라 하지 않을 수 있나”라며 “물대포는 가슴 이하로 쏠 수 있게 돼 있지만 머리를 쏘고 구하려는 사람까지 직사로 쐈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의원은 또한 ‘민중총궐기’ 당시 백모씨 의식 불명에 이르게한 경찰의 캡사이신 물대포 폭력진압 대해서도 “(회의장에서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얼굴을 향해서 직사가 날라온다. 이것은 살해행위나 마찬가지 아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제59차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통령 입맛 맞추기 요리사 검사인 김수남 검찰총장후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김수남 후보자 이력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두드러진 정치적 중립성 위반의 흔적들이 발견됐다. 공안검사보다 더한 수사전문 검사였다”고 김수남 검찰청장 후보를 소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허위사실 유포 수사, 국정원 댓글 여직원 수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수사, 정윤회 국정개입문건 유출 수사, 산케이 가토 지국장 수사, 다 머릿속에 조금씩 남아 있는 내용들”이라며 “손댄 사건마다 부실, 과잉, 충성 수사 논란이 일었던 사건들이다. 권력 입맛에 맞는 풀코스 수사 요리를 선보인 요리사 같았다”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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