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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체포를 빌미로 한 공권력의 종교계 침탈을 우려한다.
한상균 체포를 빌미로 한 공권력의 종교계 침탈을 우려한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12.01 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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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재차 신변보호 요청 “2천만 노동자 운명이 피신해있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합회 한상균 위원장이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아 경찰이 신변확보에 나선 가운데, 민주노총이 한상균 위원장 신변보호를 호소하고, 경찰을 향해 침탈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1월 30일 오후 5시40분 조계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일부 신도들의 퇴거요구와 신변 위협, 경찰의 기습체포의 가상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김종인·김경자·이상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민주노총 위원장 신변보호를 거듭 호소한다”며 “경찰은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한) 침탈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임원들을 비롯한 지역 산별 대표자, 사회연대 대표자 등이 30일 오후 5시 40분경 서울 조계사 앞에서 경찰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작전 돌입 가능성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불과 며칠 전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 요청을 품어주신 조계사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일부 신도분들이 한상균 위원장의 퇴거를 요구하고 강제로 들어내려 했다니, 민주노총은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충격적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홀로 있던 한상균 위원장은 옷이 모두 찢기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고 전하고 “신변을 의탁한 처지에 나가달라는 신도분들의 의견을 들을 도리는 있지만, 걸칠 옷 하나 내줄 수 없다는 야박함엔 서운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가눌 수 없다”고 조계사측의 안일한 대중의식에 대해 호소했다.

이들은 나아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의무가 있다면 감내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위한 마음을 허락해 주시길, 목 졸린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세상에서 신음할 노동자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허락해주시길 바란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나아가 “지금 이곳엔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2천만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알아주시길 호소 드린다”며 “부처님의 법당에 권력이 난입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고 이번 사태로 공권력이 종교계를 침탈하는 경우의 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끝으로 “민주노총은 경찰의 조계사 침탈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저항할 것이고, 총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며 “지금 저 관음전에는 위기에 처한 2천만 노동자의 운명이 피신해 있다”고 한껏 목소리를 높여 동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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