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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조계사 청년회 "부처님의 가르침..물리력으로 쫓아내는 것 자체가 잘못"
한상균 조계사 청년회 "부처님의 가르침..물리력으로 쫓아내는 것 자체가 잘못"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5.12.01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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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 공권력의 폭력을 투입하는 것은 독재적 오만"

[한강타임즈] 한상균 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자진출두" 마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 피신한 가운데 1일 조계사 신도회가 한상균 위원장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상균 위원장은 지난 11월 16일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추격을 받다 저녁 조계사 템플스테이로 은신한 상태다.

한상균 위원장은 “부처님의 자비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화쟁위 중재를 받아들이면 즉시 자진출두 하겠다” 구체적인 신변과 거취문제는 12월 5일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보장된 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계사 신도회라고 밝힌 이들이 지난 30일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가야 한다”면서 “이날 중 당장 경찰에 자진출두하라”고 요구, 경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일만 시간을 달라 해서 강제로 끌고 나오려다 실패했다”며 “우리 힘으로 안 되니 경찰을 동원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거듭 호소한다”며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신변위협 또한 정권이 조계사를 압박하여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한다”며 “우리는 평화로운 집회를 원합니다. 헌법을 부정하는 집회 원천금지조치를 거두고 조계사의 중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헌법 상 권리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이렇듯 ‘원천 금지’하는 행위는 위헌적 독재의 부활입니다. 조계사에 공권력의 폭력을 투입하는 것 또한 독재적 오만입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조계사 침탈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고, 총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상균 조계사 사진=민주노총

민주노총은 1일 “오늘 한상균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 신도회의 요구에 대해 민주노총은 진지한 고민하겠다”며 “지금부터 12월 5일 총궐기 대행진이 평화적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위원장의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조계사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기 힘든 폭력 난동이 20여 분 간 자행됐다”며 “폭력을 저지른 이들이 스스로 조계사신도라 밝히고 언론에 완력행사는 없었다는 둥 거짓을 발표한 상황에서 더 이상 모른 체 한다면 대다수 조계사 신도들에게 오히려 누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당시 상황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또 조계사청년회 정우식 지도위원장은 “보살의 사명은 중생을 구하는 것이지, 중생을 내치는 데 있지 않다”면서 “세간의 눈과 정치적 단견에 따라 판단해 조계사에 귀의한 중생을 내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사청년회를 비롯한 청년불자들은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 과도한 공권력으로부터 조계사를 호법하고, 경내 질서 유지를 위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정우식 위원장은 "조계사신도회의 행위는 회장단 몇분의 의견으로 안다"며 "그것은 불자의 모습이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관세음보살님의 정신에도 어긋난다. 피할 수 없는 절박한 마음으로 여기 들어온 분을 물리력으로 쫓아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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