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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입장발표 후 곧바로 ‘혁신의 칼’ 빼들고 “조치하라!”
문재인 입장발표 후 곧바로 ‘혁신의 칼’ 빼들고 “조치하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12.04 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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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앞에는 친노든 친문이든 비주류든 예외 없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반대 입장을 표명한 후 당내 사정의 칼을 빼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오후 ‘현안문제에 대한 입장 발표’라는 논제로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 사퇴불가와 총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직후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문재인표 ‘사정의 칼날’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害黨)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그 첫번째 조치로 유성엽, 황주홍, 신기남, 노영민 의원과 김창호 전 분당갑 지역위원장 등 그간 이러저러한 비리 내지 비위 의혹이 제기된 당내 인사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에 매진할 것과 당기강을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정론관을 찾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표가 이와 같은 지시를 했다고 발표했다.

김성수 대변인이 전한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대표적 호남 비주류로 분류되는 유성엽 의원과 황주홍 의원에 대해 “도당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당무 감사를 거부한 것은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해당행위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당무감사원이 징계요구를 포함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표는 나아가 “두 의원이 도당 위원장직을 자진사퇴하든가 이를 거부하면 해당지역 의원들이 합당한 중론을 모아 대응해줄 것”을 요청도 곁들였다.

문재인 대표는 아울러 친노의 핵심세력으로 분류되는 신기남 의원과 노영민 의원에 대해서도 최근 불거진 ‘의원 갑질’ ‘의원회관 카드단말기’ 등 논란의 책임을 물어 “당무감사원은 부적절한 처신 논란에 휘말린 신기남 의원과 노영민 의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벌인 후 역시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에 덧붙여 “신기남, 노영민 두 의원은 조사 결과 사실관계에 합당한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당의 윤리가 바로 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표는 다시 ‘투자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친노 김창호 전 분당갑 위원장에 대해서도 “출당조치 등 강력하고 신속한 방안을 강구하라”면서 “이른바 친노든 친문이든 비주류든 원칙 앞에 예외는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과 ‘혁신의 칼’을 빼드는 당 분위기와는 달리 비주류측의 움직임과 반발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표의 혁신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사사건건 문재인 대표의 행보에 대해 지적을 아끼지 않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당의 앞길이 걱정된다.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고 비록 짤막한 평가를 내놨지만, 이는 향후 문재인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내홍이 쉽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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