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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잠룡 "문재인·박원순·이재명 토크콘서트"
야권 대권잠룡 "문재인·박원순·이재명 토크콘서트"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5.12.2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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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복지 정책 기조 날선 비판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야권의 '대권잠룡'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토크콘서트 패널로 나선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복지 정책 기조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서울시의 청년수당제도와 성남시의 청년배당제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계획 등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 거듭 지적하고, 이 같은 정책들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최근 청년수당제 등을 담은 청년보장패키지에 대한 '사회적대타협 논의기구'를 제안했고, 이 시장은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청년구직수당 등 청년종합대책을 내놓고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정부의 철학 자체가 잘못됐다. 경제적인 불평등이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과거의 신자유주의 성장정책, 낙수효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정부여당의 복지정책 축소 방침을 질타했다.

이어 "불평등을 해소하는 제도가 '복지'인데, 그런 복지를 축소하겠다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독재화에 맞서는 강력한 경제정책과 불평등 문제를 타파하는 강력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을 향해 "야단도 치시되, 그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참여해서 함께 정치를 바꿔내자"고 당부했다.

▲ 손 맞잡은 문재인-박원순-이재명

박 시장은 "정치는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인데, 중앙정부는 너무나도 일방통행적"이라며 "안에서 깨고 밖에서도 쪼아줘야 병아리가 빨리 나온다. 중앙정부가 쉽게 대타협기구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당에서 중앙정부의 복지후퇴에 대해 전국민적인 대화기구를 만들어달라"며 "함께 의견을 모아가고 사회적 논쟁을 토론해 나가는 중심 축이 있어야 한다. 당에서 주도적으로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정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은 것"이라며 "잘하면 상을 주고, 일한만큼 돌려받게 해주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 지금도 진물이 나도록 손가락을 쓰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 국민의 권리, 지방자치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며 "저는 길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돌멩이인데, 이 돌멩이가 특이해서 차면 계속 커진다"며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지정책을 계속 관철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여당의 복지정책에 대한 끝없는 성토가 이어진 가운데,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시작된 당 내홍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는 이날 사방에서 자신에게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론과 사퇴론을 제기하는 상황을 우스갯소리로 '설악산 흔들바위'에 비유했다.

문 대표는 "저는 요즘 처지가 설악산 흔들바위"라며 "분열된 모습을 보여드려 아주 송구스럽고 가시방석 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럴 때 남은 식구들끼리 똘똘 뭉쳐 보란 듯이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며 "그래야 집 나간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겠느냐"고 당내 갈등 봉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박 시장이 "문 대표가 울산의 흔들바위라면 저는 서울의 흔들바위다. 저는 왜 정부여당이 그렇게 흔들어 댑니까"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통합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며 "문 대표가 (이 자리에) 있지만 당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문 대표에게도 그랬고 안 의원에게도 절대 그건(분열은) 안 된다고 전화도 했는데 안타깝다"며 "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냐. 국민이 당을 걱정하는 상황은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관주의"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당은 안 될 것이다, 총선에선 이길 수 없다는 패배주의적 사고는 당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패배주의적 사고는) 새누리당과 함께하는 보수언론의 프레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우리가 단단하게 출발하면 (외연을) 확장하고 그것이 통합을 만든다"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힘을) 합쳐서 국민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특히 온라인 당원가입 실시 나흘만에 5만9000여명이 입당한 것과 관련해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다"며 "'야당만 믿고 있어서는 안되겠다. 우리가 나서서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들이 모여주신거 아닌가 생각한다. 그 마음들을 잘 모으고 잘 받들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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