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천정배, 안철수 탈당파와 신당창당에 경계와 우려
천정배, 안철수 탈당파와 신당창당에 경계와 우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5.12.21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정배, 새정치 김동철 탈당 “환영하지만 곤혹스럽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호남 지역구 출신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이 줄을 이으면서 천정배 의원이 추진중인 신당 가칭 ‘국민회의’에 우려를 주고 있다.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 추진위원장(광주 서구을 무소속)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의 탈당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서 “(김동철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의원들) 잘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신당 새로운 세력이 가치와 비전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있는 길을 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우려의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 가칭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장 천정배 의원이 20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의원들에 대해 환영과 우려를 함께 표명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어 “김동철 의원이 저를 제외하고도 광주 최다선 의원”이라면서 “새로운 인물을 모아 경쟁 구도를 만들자는 것이 저의 의도였다”며, 새로운 인재로 당을 참신하게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언을 염두에 두고, 김동철 의원의 탈당에 대해 신당 합류를 권하지도 못하고, 그냥 놔두자니 적수가 될 인물이라 새롭게 ‘당혹스러움’을 표명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에 대해 “야권 주도 세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반사 세력이 모인다고 다 주도세력이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주도 세력을 견제하는 세력이어야 하고, 야권 신당은 선명한  야당색을 가져야 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수권야당세력의 기득권을 가지고 독식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탐욕을 무한이 부린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천정배 의원은 이점에 대해선 “신당은 확실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하고, 나중엔 타파해야 산다”며 “협력과 소통이 가치다. 그러기 위해선 용기와 헌신이 필요하다. 또한 어떤 의미의 패권도 거부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지역주의 패권주의 등에 얽힌 새정치민주연합은 결국 패권 체제”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천정배 의원은 나아가 ‘탈당한 비주류 의원들을 영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노골적인 질문엔 “광주 민심 두 가지다. 하나는 독점을 깨라는 것은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부합한다”라면서 “(또 다른) 하나는 광주 호남의 기득권 교체다. 새로운 개혁 세력이 나와야한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천정배 의원은 “뉴DJ들을 모아 새정치 후보를 경쟁해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드리겠다는 게 제 공약이었다”면서 “새정치 의원들이 나와서 신당을 한다고 하면 제가 약속한 것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가 곤혹스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천정배 의원은 이미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적당한 거리를 두는 발언도 함께 내놨다. 천정배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중도 개혁 의 독자세력화를 꾀하자는 데 ‘박근혜 정권 실정에 맞서는 통합적 국민저항 체제를 만들자는 주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중도’를 말하는 분들에게 미심쩍은 마음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안철수 의원과의 거리가 있음을 시인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에 덧붙여 “안철수 의원이 ‘한국사회에 독점 체제와 타협하겠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며 “국민회의는 가치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상대방들과 널리 연합을 하겠다. 독점 독식 체제와 강력하게 맞서서 타파하는 헌신성과 용기, 선명한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내세웠다.

천정배 의원은 다시 ‘정동영 전 의장과 손학규 전 고문의 국민회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두 분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분명하게 하면서도 “영향력 있는 야당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소통하고 협의할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만나겠다”고 말해 향후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뒀다.

천정배 의원은 이에 덧붙여 “야당은 선명해야 한다. 그 선명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도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보수도 연대 가능하지만 (참고로) 박근혜는 보수가 아닌 수구 전제로 본다”고 말해 향후 야당색을 분명히 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천정배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기 앞서 이날 오전 광주 광산갑 3선 의원인 김동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