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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정대철 등 대선배 탈당에 문재인은 인간 도리도 없나?
권노갑 정대철 등 대선배 탈당에 문재인은 인간 도리도 없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1.16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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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원로 탈당 기자회견 시간에 기다렸다는 듯 맞짱!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대철 권노갑 당 원로들 떠날 때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우리당은 하루쯤은 정치공방을 자제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일정시간이 필요한 것이 원로에 대한 인간적이고 도리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탈당과 입당이 거의 매일 교차하는 최근 공교롭게도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 영입인사 소개 등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일정과 탈당인사 내지 당에 쓴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인사들의 일정이 겹치는 횟수가 잦아진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조차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15일 오늘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대철 상임고문이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자하는 10시엔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권노갑 전 상임고문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던 지난 12일 같은 시간대엔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노갑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할 당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의사를 밝혔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당을 탈당하기 전 당의 혁신에 대해 여러 차례 쓴소리를 내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여는 날과 시간대면 어김없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기자들을 그러모으는 행사를 진행했다. 심지어 기자들 오찬간담회를 빙자하기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배준현 위원장은 이러한 당의 모진 행태를 비판하고, 정치라는 권역에 대한 인간적인 회의를 담은 내용을 본지 기자에게 전해와 소개한다.

위원장은 글 첫머리에 “요즘 유난히 참담한 마음입니다”라며 “민주당의 산 증인이신 권노갑 상임고문님이 당을 떠나시는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라며 사실 관계를 우선 전제했다.

위원장은 이어 “저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급히 상경하여 그 현장 모습을 눈시울 붉히며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60여년 정치인생 처음으로 몸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는 말씀을 하실 때 눈물이 울컥 쏟아졌습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서술했다.

권노갑 고문님이 당을 떠나시는 안타까운 시간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우리당은 하루쯤은 정치공방을 자제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돌이켜보는 일정시간이 필요한 것이 원로에 대한 인간적이고 정치적인 도의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똑같은 시간에 젊은 인재를 한명 영입했다고 맞짱 뜨듯이 기자회견하는 장면은 정말 정치고 뭐고 다 싫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정치, 이런 기본적이고 인간적인 도리도 없는 정치, 그래서 친문 패권정치라고 비판을 들을 수 밖에 없겠지요.

권/노/갑.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우리 민주당의 정통성과 이 당을 어떻게 지켜 오신 분인데, 부끄럽게도 당에서 이런 소중하신 원로를 쫒아내야 하는 참담함을 생각하며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런 모습을 보려고 20년 전에 20대 때부터 영남토박이가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을 쫒아 호남당이라고 멸시받던 국민회의에 입당해서 갖은 모욕을 견뎌왔던가,

이런 모습을 보려고 공무원을 던지고 2002년 우리당의 대통령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몸 바쳤던가!

이럴 때 일수록 눈물 자욱 닦으며 더욱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작은 힘이지만 끝까지 우리당을 정상적인 당이 될 수 있도록 힘 쓸 것이며 야권 대통합을 이루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이상 전문 인용>

정치권에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진리가 있다. 즉, 오늘 현실이 내일의 결과로 나올 수도 있고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상황의 변화가 예측할 수 없이 무쌍함을 일깨우는 격언이다. 오늘의 내가, 오늘의 우리패거리가, 오늘의 우리 당이, 오늘 우리나라가, 오늘 우리 정치가 내일부터 어찌 변할 줄 누가 알겠는가?

상황 변화에 대해선 공식도 정석도 없다는 정치권을 비유한 ‘정치는 생물’이라는 이 말이 뉘에게는 격언이 되고 뉘에게는 고언, 뉘에게는 충언, 뉘에게는 망언이 될 수도 있다. 또 이런 상황을 비유한 말조차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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