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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최고위원단 '문재인과 함께 한다'.. '일괄사퇴' 결의
더민주 최고위원단 '문재인과 함께 한다'.. '일괄사퇴' 결의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1.20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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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문 대표의 결단과 희생에 감사한다"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 등 최고위원단이 20일 일괄사퇴를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당무위를 통해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선대위에 권한을 이양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선대위 구성안과 기타안건을 논의키로 결정했다. 이어 25일께 일괄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고위원들은 공동운명체로서 저와 거취를 함께 할 것"이라며 "이종걸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위에 복귀해 최고위원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제가 어제 사퇴의 뜻을 밝혔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원내사령탑으로서 당을 이끌어야 할 사람"이라며 "최고위가 권한을 다하는 순간까지 함께 단합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구성될 선대위는 통상의 선대위와 달리 선거시기 비상 지도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러자면 당헌 정신에 맞게 최고위가 권한을 선대위에 넘겨주는 절차들이 원만하게 잘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절차까지 포함해 유종의미를 거두고, 그것이 우리의 총선승리와 야권통합을 이끄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위 보이콧 45일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결단과 희생에 감사한다"며 "만시지탄이지만 국민 마음 속에 더민주의 깃발을 휘날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대로는 박근혜 정권이 원하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총선이 치러진다"며 "이렇게되면 범민주진영이 크게 패하는 역사적 죄악을 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에 답하는 길은 단결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전병헌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45일만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사진 뉴시스>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단 역시 문 대표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사퇴입장 발표로 수많은 억측과 의심, 오해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질서있는 이양이며, 지금이라도 단합하고 단결한다면 총선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힌 그는 "앞으로 어디에 있든, 어떤 자리에 있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꽃 피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역시 "문 대표의 백의종군 의지를 새삼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문 대표는 당의 혁신과 시스템이 마무리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공개적으로 여러차례 천명했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새 지도체제가 힘있게 출발하고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질서있고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공동운명체"라며 "문 대표의 결단이 더민주 총선승리의 주춧돌이 되리라고 기대하며, 저 역시 최고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정치가 흐르는 물과 같은 민심을 떠 받들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이제 당이 좀 더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이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추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더이상 계파 잡음이 나지 않게 할 책무가 상호간에 있다"며 "당의 신뢰회복을 통해 진정한 계파초월 선대위가 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중앙위원회 의결을 받는 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했지만, 특별한 답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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