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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천정배 ‘통합’ 후 행보는 어떻게? 당명은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통합’ 후 행보는 어떻게? 당명은 ‘국민의당’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1.26 0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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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천정배 내달 2일 단일정당 출발.. 교섭단체 ‘탄력’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25일 전격 세력간 통합했다. 이는 지난 24일 원외 민주당 김민석 의장과 신민당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의 통합에 이어 두 번째 야권 통합이다.

안철수 의원이 그간 ‘선(先)독자세력화-후(後) 호남신당과의 연대’하겠다는 방침을 접은 이날 통합은 천정배 신당과의 조기 통합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안철수 천정배 두 야권 세력이 통합함에 따라 점점 가까워지는 4월 13일 총선 국면에서 야권 재편 작업이 가속화되면 더불어민주당과 신당세력간 야권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측과 천정배 의원측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합의했던 ‘통합 합의문’ 5개 조항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양대 세력의 통합을 선언했다.

▲ 안철수 천정배 두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창당 중인 국민의당과 국민회의가 통합했음을 선언하고 손을 맞잡고 있다. 좌로부터 안철수, 한상진, 천정배, 윤여준, 김한길 창당 관련 주요인사들이다.

국민회의(가칭)측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과 국민의당(가칭) 윤여준-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하면서 아래와 같이 밝힌다.

1. 우리는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여야 하며, 정치인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다.

2. 우리는 현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헌법적 가치와 민주개혁적 비전을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에 명확히 담기로 한다.

3. 우리는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해 선진적 제도를 마련하기로 한다.

4. 우리는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한다.

5. 우리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

이날 안철수 천정배 두 세력의 통합으로 인해 일단 양측은 각자 독자창당 행보에 나섰던 일정과 계획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으로 창당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서로의 역할 분담의 재구성과 각자 그간에 확보했던 인사들의 융합 절차 등도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통합 후 원내교섭단체 구성 작업도 탄력을 받게 돼 구성에 필수요건인 현역 의원 영입 작업 또한 잰걸음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안철수 천정배 세력 통합에서 당명은 ‘국민의당’으로 했고, 중앙당 창당일 또한 국민의당 창당일인 2월 2일이 유력해보이지만, 각자 의견에 따른 조율의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철수 천정배 세력간 통합에는 김한길 의원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 즉, 김한길 의원 주도의 물밑 작업이 성공한 후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김한길 의원이 지난 24일 밤 심야에 전격 3자 회동을 갖고 통합에 이르게 됐다.

천정배 의원과 김한길 의원은 이날 통합 기자회견 발표에 앞서 오전에 별도의 모임을 갖고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곧이어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기자회견 직전 회동에서 최종적으로 조율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점치던 정치권은 이날 안철수 천정배 세력간 통합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점에 대해 천정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을 선택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패권주의 해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고 응답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어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가진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인 ‘뉴 DJ’들을 공천하기 위한 여러 가지로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며 “호남 지역 공천에 관해서는 새로운 분들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절차와 제도를 마련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상호간에 의견이 합치됐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다른 신당세력과의 통합’을 묻는 질문에 “합리적 중도개혁 인사들의 참여 및 신당 추진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에 따라 신당 추진 인사들과도 계속 여러 말씀을 나눌 것”이라고 말해, 향후에도 야권 통합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한길 의원은 이날 통합의 원칙에 있어서 “통합에 관한 논의를 함께 시작하면서 지분 얘기는 서로 꺼내지 않는 것으로 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해, 사실상 지분관련해서는 무조건적 통합이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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