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정동영 모시기 성공한 안철수 이제는 호남민심 굳힌다
정동영 모시기 성공한 안철수 이제는 호남민심 굳힌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2.19 0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영 국민의당 고민 고민 끝에 입당, 정치 다시 용트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을 안철수 대표가 설득 ‘정동영 국민의당 합류 성공’의 결과를 낳았고 이는 사실상 정동영 전 의원의 마지막 정치 재개인 셈이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8일 오후 늦게 정동영 전 의원이 칩거 중인 전북 순창군 복흥면 복흥산방을 찾아 정동영 전 의원과 독대해 정동영 전의원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안철수 공동대표를 반갑게 맞아주었으며 “먼 길 오셨다. 오는 데 힘들지는 않았느냐. 몸살 걸리시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안철수 대표는 ‘합류 권유를 하러 오신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동영 전 의원과) 먼저 이야기 나누고 말씀드리겠다”고 이날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 정동영 국민의당 입당의 쾌거를 안철수가 이루어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8일 직접 순창에 내려가 칩거중인 정동영 전 의원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일각에선 안철수 대표가 이날 정동영 전 의원과 만나더라도 당 합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다. 안철수 대표의 ‘삼고초려 러브콜’을 번번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보류시켰고, 심지어 누구는 만났지만 ‘거절’, 누구는 아예 만남 자체도 ‘거절’했던 정동영 전 의원이었다.

또한 최근 정동영 전 의원의 ‘결단’을 코앞에 두고 대북 ‘햇볕정책’에 대단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국민의당에 간발의 차로 먼저 입당하면서 정동영 전 의원 영입이 사실상 ‘도로아미타불’이 됐다는 예측에 무게가 실렸다.

정동영 전 의원측에 따르면 정동영 의원 역시 이날 안철수 대표와의 회동을 끝난 후 19일쯤 정당 합류 또는 무소속 출마 등 거취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요량이었다. 역시 안철수 대표가 KTX를 타고 전북 순창군 ‘복흥 산방’까지 귀인을 얻기 위해 천리 먼길을 달려 온 보람이 있었다.

안철수 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경 조우하고 약 1시간 30분 가량 대화를 나눈 뒤,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을 확정짓는 의미의 합의문 작성에 이르렀다.

회담을 마친 정동영 전 의원은 합의문 발표에 앞서 “먼 길 산 속까지 찾아와 주신 안철수 대표께 감사드리고 우리 사회의 현안과 흔들리는 평화,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삶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이날 대담의 내용을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도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대한민국 정치의 판을 바꿀 때고, (정동영 전 의원이) 그 판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정동영 전 의원의 이날 국민의당 합류 결심은 사실상 정동영 전 의원의 마지막 정치 재개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무게를 얻는 대목이다. 정동영 전 의원과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어 이날 나눈 대화를 토대로 한 작성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정동영 전 의원과 안철수 대표의 합의문 내용 전문이다.

1) 두 사람은 사회불평등 해소와 개성공단 부활, 한반도 평화, 2017 정권 교체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

2) 두 사람의 만남을 계기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세력 결집 통해 사회 경제적 약자들을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정치 구현한다.

3) 두 사람은 양당 기득권 담합 체제를 깨지 못한다면 한반도 평화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이루기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4) 정동영 전 장관은 국민의당에 합류해 총선 승리와 호남 진보정치의 복원을 위해 백의종군한다.

정동영 전 의원의 이날 ‘국민의당 입당’은 일단 호남의 지지층 기반을 더욱 굳건이 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비록 ‘햇볕정책’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이상돈 교수와 정동영 전 의원이지만, 어쨌든 잇따른 저명한 인재를 속속 영입함으로써 향후 전국적 민심을 얻는데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동영 전 의원은 이로써 칩거 생활을 곧바로 마감하고 1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입당과 동시에 전주 덕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