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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당 입당 후 김성주와 덕진서 ‘사투’ 벌인다.
정동영 국민의당 입당 후 김성주와 덕진서 ‘사투’ 벌인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2.2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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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당 입당은 ‘덕진벌 회군’ 김성주는 날벼락!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고 동시에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행보를 재개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덕진구에서 출마할 것을 선언하자, 이에 대해 전주 덕진을 지역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은 즉각 이같은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 “대륙으로 가는 길이 덕진으로 오는 길이 됐다”며 맹렬히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의 이날 전주 덕진에 출마한다는 선언이 김성주 국회의원에게는 ‘날벼락’ 내지 ‘핵폭탄’으로 작용하여 작지 않은 충격을 준 모양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주민과 취재진, 일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조촐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거취에 관한 최종 입장을 표명했다.

▲ 김성주 국회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었던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과 전주 덕진 출마 선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맹렬히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합류와 당의룰을 따르겠다며,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덕진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김성주 의원도 이날 같은 시각에 전주 출신 전북도의원, 전주시의원 12명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영 전 의원 출마선언에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기세를 과시하며 전의를 다졌다. 덧붙이면, 전주지역 출신의 시도의원은 총16명이며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성주 의원은 이날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는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이를 감안하고 준비해 왔다. 정치지도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지만 지지했던 도민들을 실망시키는 길을 갔다”고 일단 정동영 전 의원을 두들기면서 시작했다.

김성주 의원은 “정동영 전 의원이 노무현과 김부겸의 길을 걷기를 바랐는데, 정몽준과 이인제의 길을 갔다. 지더라도 명분 있게 지고 그것을 통해 다시 부활하는 길을 걷기를 바랐는데 실망스럽다”며 “누가 정권교체를 시킬 정당인지 누가 전북을 바꿀 수 있는 정당인지를 전북도민들이 선택할 것”이라고 결기를 다졌다.

김성주 의원은 다시 “배지를 달기 위해 이당 저당 이 지역 저 지역을 옮겨 다니는 세력과 달리 자신들은 지역을 굳건히 지켜왔다. 전북을 위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 분열정치 대 통합의 정치 말로만 하는 선동정치 대 실천하는 생활정치 구도로 가겠다”고 정동영 전 의원을 낡은 정치로 낙인찍었다.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성주 의원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가세로 국민의당이 전북에서 힘을 얻게 될 것이고, 결국 전북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대 세력의 결전장이 돼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선거전이 가일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정동영 전 의원과 김성주 의원이 맞붙는 구도하에서 정동영 전 의원이 승리한다면 이는 전북과 호남의 지지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김성주 현역의원이 국회에 재입성한다면 일개 직역구 의원이 당선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정동영 전 의원에게도 순탄하게 국회 입성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즉, 넘어야 할 산들이 있다. 일단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함에 따라 국민의당 공천룰대로 경선에서 같은당 김근식 예비후보를 극복해야 한다.

또한 정동영 전 의원이 본선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은 김성주 의원이다. 정동영 김성주 현전직 의원은 둘 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소재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에선 사학과 학사를 마친 선후배 사이다.

정동영 전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전북 순창군 복흥면 소재 정동영 전 의원 자택에서 만나 비공개로 회동을 갖고 “국민의당에 조건 없이 합류해 총선승리와 호남진보정치 복원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4개 항목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오는 20대 총선에서 결국 국민의당 전북과 호남의 대표 주자 격으로 뛰게됐다. 김성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덕진 현역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뛴다. 체급이 달라 보인다. 하지만, 결국 유권자의 표는 지역구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전주 덕진벌 혈투는 정동영 김성주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용호상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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