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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종인 비난·국민의당 선택·덕진 출마 등 이유는?
정동영, 김종인 비난·국민의당 선택·덕진 출마 등 이유는?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2.22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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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문재인, 김종인이 어떤인물인지 알고나 삼고초려 했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은 지난 20일과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 《정동영이 국민의당을 선택한 이유》 《정동영이 다시 전북으로 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시간 순으로 올리며, 그간 고민했던 정치적 속내를 후련히 털어놓고 역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연동(페이스북 글을 트위터에서도 볼 수 있도록 주소와 내용 링크)시켰다.

정동영 전 의원은 가장 먼저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글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가 저의 국민의당 합류를 비판하면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적통임이 분명해졌다’고 했다”면서 “노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자주국방과 관련 전작권 회수에 반대하는 군 지휘관들 호통치던 당시의 발언을 인용했다.

▲ 정동영 국민의당 입당 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김종인 전현직 대표와 당의 적통 문제를 포괄적으로 따져들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은 21일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글을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표께서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김종인 당 대표와 108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시라”면서 “제1야당의 대표가 어떤 자리인가. 살아온 삶이 야당의 적통을 이어갈 만한 분이어야 한다. 최소한 야당의 정통에 크게 어긋난 분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대표를 영입한 사실 자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시며, 그리고 현재도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북한 궤멸론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계신다”면서 “한술 더떠 18일에는 300만 농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한미FTA 추진 주역을 당당하게 영입하셨다”고 김종인 대표의 과거 정치적 행보를 탈탈 털어 지적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나아가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과 개혁·진보세력에 등돌린 채 커다란 아픔을 안겨주셨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그런 분을 삼고초려까지 해서 야당의 간판으로 공천권까지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에 앉혀놓은 분이 바로 문재인 대표”라고 문재인 전 대표과 김종인 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다시 “저도 개인적으로는 잘 알고 경제 분야에서 자문을 얻은 적도 있지만, 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반대를 말하지만, 문재인 대표께서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사들은 서슴없이 개성공단 폐쇄와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두둔하고 있다”고 전현직 대표의 모순된 당론을 지적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아울러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이 정권 저 정권 왔다 갔다 하는 철새 대표는 안된다’며 식물 대표로 만들어놨을 것”이라고 과거 초재선 의원들의 기치를 전제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버렸다”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작심 비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이에 덧붙여 “그것이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개혁·진보그룹이 취할 수 있는 최대치”라며 “패권에 대항하는 게 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서운 건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정치적 비겁까지 들어내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끝으로 “오늘날 제1야당의 참담하고 서글픈 현주소들”이라면서 “제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의미있는 ‘합리적 진보’의 공간을 마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라고 이날 글의 결론을 맺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정동영이 다시 전북으로 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다시 올리고 “전북은 지금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침체되고 낙후되고 소외받고 있다”면서 “그런 참담한 현실에서 ‘전북 정치마저 가장 존재감이 없다’고 도민들께서 절망하고 좌절하고 계신다”고 진단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이어 “전북 출신 정치인 중에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동영도 마찬가지”라면서 “가장 책임이 크고, 가장 아프게 반성하고 하고 있다. 또한 122년 전 나라가 위태로울 때 가장 먼저 일어섰던 전북에서 다시 불평등 해소라고 하는 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전북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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