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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호남 민심,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당 누가 잡나?
광주 호남 민심, 더불어민주당 VS 국민의당 누가 잡나?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2.23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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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당 입당으로 사실상 ‘호남당’으로 굳어져

[한강타임즈=박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공천 후보자 면접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4일 목요일엔 지난 공직자심사평가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심사평가 하위 20%에 속하는 인사 관련 컷오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원인 때문인지, 최근 김종인 대표에 대해 당내에서 본격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불만의 목소리는 이미 20% 컷오프 대상자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일까?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외부 지적과 내부 불만의 공통분모는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국민의당에 입당하고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의원이 김종인 대표를 겨냥 김대중 노무현 적통성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표로서 자격이 있느냐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 광주와 호남민심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점점 고민이 깊어가는 중에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입당하고 22일 광주를 찾아 야당의 적통성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매몰차게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인 조국 교수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들 왜 이렇게 침묵하고 있느냐?”고 당 운영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는 정동영 전 의원이 지적한 “당 공천권 앞에 납작 엎드렸다”는 표현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의 공천과는 상관없는 조국 교수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당장 공천을 받아야 하는 현역 의원들은 김종인 대표의 갈지자(之) 정치행보에 대해 쓴소리를 쏟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현재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혁신안에 따라 컷오프는 20%라는 룰을 적용하고 있지만 고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 이후에 자격심사나 또는 여러 과정을 통해서 40%까지 컷오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탈당한 의원들 20명을 제외하면 컷오프 대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이번에 새로 영입한 인재가 27명이다. 27명을 전원을 공천하려면 이미 혁신안 컷오프 20%선을 훨씬 넘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종인 대표 체제의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려면 새로운 인물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컷오프의 상한선이 40%를 넘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볼 때 지금은 이런 주류를 보전하는 것이 중요한 게 결코 아니다. 김종인 대표가 약속한 ‘이번 20대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고 본다면, 관건은 여당과의 경쟁력을 갖춤과 동시에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결론은 불을 보듯이 명확한 사실이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 높은 기존 현역의원들로서는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총선 승리라는 명분으로 추진하는 김종인식 좋은 공천 전략이 필요한 대목이고 공천 배체의 칼날은 현재 주류인 친노 486 현역 의원들에게 향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이 대목이 당내에서 김종인 대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요소이고 보면, 최근 일고 있는 불만의 목소리는 결국 김종인 대표의 공천 칼날에 맞서 사전에 방어막을 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문제는 호남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듯 야당은 호남을 떠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야당 기득권 호남을 넘은 전국적인 야당을 공언했을 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야당 적통은 광주 호남으로 대표되어 온 것은 기정사실이고도 야당세가 가장 강한 곳 또한 광주 호남을 일순위로 꼽을 수 밖에 없다.

국민의당에 합류해 정치재개를 선언한 정동영 전 의원이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하고 곧바로 22일 오전엔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이번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해 야당다운 야당이 출현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호남에선 크게 공감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광주 호남을 야당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였던 더불어민주당의 외부 영입 인사들이 ‘새로운 인물로의 혁신’을 주장하면서 철저히 광주 호남을 배제시켰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주장이다.

반면, 정계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은 현재 정동영 전 의원이라도 영입해서 전남과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당’으로라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야당으로서의 이념 문제나 계파 내지 세력 문제 등 떠나 우선적으로 야권의 성지 광주 호남은 무조건 안고 가야 한다는 급박함도 있지만, 당의 모양새부터 갖추려면 광주와 전남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당’의 모양새는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대목에서 정동영 전 의원의 이날 발언을 더 인용해보면,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경합하고 있다고 하는데, 호남정신을 정확히 대변하는 야당다운 야당이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당이 전북 석권, 전남 석권, 광주 석권해서 정말 야당다운 야당이 출현할 때 정권교체의 전망이 생기는 것이지, 지금처럼 정체성이 흐물흐물해서는 야당밖에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바로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듯 야당은 광주와 호남을 떠날 수 없다는 핵심을 재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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