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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경제심판론, 야권통합' 승부수!!
김종인, '경제심판론, 야권통합' 승부수!!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3.0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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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적극 나서야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경제심판론' 주장에 속도를 내면서 총선 이슈의 주도권을 다시 틀어쥐려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야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계기로 떠올랐던 이념 논쟁을 종결시키는 대신 '김종인표 경제정책'을 부각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념 논쟁을 계속 이어간다면 여권의 안보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는데다, 짧은 시간동안 '김종인만의 색깔'을 내세워야 여당과 차별점을 둘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을 가졌다.

의자가 놓여진 차량으로 전국 곳곳을 순회하며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직접 듣겠다는 전략이지만,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심판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정부 때 국가부채는 100조원 이상이었고, 현 정부는 지난 3년간 160조원 이상의 국가부채를 가져왔다"고 보수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또 "가계부채, 국가부채, 기업부채를 합하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가 부채공화국이 돼 언젠가는 이것이 폭발할 수 있다고 염려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에 대한 대안 세력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더민주가 양극화와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경제의 틀을 다시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샌더스 열풍과 결부시키는 전략도 내세웠다.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 대선 경선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사회보장 혜택 강화, 부자증세 등 중산층을 겨냥한 정책을 내세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점에서 샌더스의 정책이 자신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달리는 정책의자' 발대식에서 당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더민주 총선정책공약단은 '777플랜(쓰리세븐 플랜)'을 제시, "국민총소득 대비 가계소득 비중을 70% 대로 높이고, 노동소득분배율을 70% 대로 높여 사회 중산층 비중을 70% 대로 높이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은 당시 "과도한 대기업의 소득을 가계소득으로 흐르게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부자감세만 철회해도 얼마든지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언급, 샌더스가 주장한 '부자증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샌더스의 주장과 거의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는 전통적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혁신적인 이미지를 통해 중도층의 표심도 자극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경제 이슈를 주도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날 '야권통합' 승부수를 띄웠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을 향한 압박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추후 각 당이 공천 일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발표하면 현실적으로 통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에서다.

김 대표 입장에선 '야권통합' 카드를 제시해도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이다. 이미 야권 지지자들의 여론이 뒷받침돼 있는데다, 통합에 성공한다면 김 대표 본인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민의당이 거부해 통합에 실패해도 '야권분열 조장 세력' 프레임을 떠넘기면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노린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당대 당의 공식적인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야권통합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의 서울·수도권 연대에 대해 "지역적으로 고려해 후보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김 대표는 "(아직) 연대 이야기를 당 차원에서 할 시기는 아니다"며 당대 당 통합 논의에 안 대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재촉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더민주에서 탈당한 동기는 본질적으로 '내년 대선에서 내가 후보가 꼭 돼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그것 때문에 나갔고,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통합에 대해) 반대의견을 낼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분열의 요인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는 (야권통합에 대해) 적극 검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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