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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무소속 출마 외엔 답이 없나?” VS “탈당은 없다”
정청래, “무소속 출마 외엔 답이 없나?” VS “탈당은 없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3.15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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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기작 “에휴~ 어머니,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청래 의원 재심이 당 지도부에 의해 기각되자 ‘정청래 기각’ 자체를 놓고 인터넷과 SNS상의 지지자들 논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의원 본인도 기각 결정에 대해 “어머니,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선 지난 14일 자정 무렵 정청래 재심 청구를 전격 기각시켰다.

정청래 의원은 당의 기각 결정이 있기 전 “내 사전에 ‘이혼’과 ‘탈당’이란 글자는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연한 의지는 어디까지나 정치 생명이 붙어 있고, 그만한 당위성이 있을 때의 맹세다. 지금 당은 4.13총선을 앞두고 당의 정체성조차 의심받는 파행적 운영이 계속되고 있으며 내부 현역 의원들조차 ‘야당 당성을 버린 정당’이라는 비판이 불거질 정도로 불공정한 공천, 깜깜이 공천, 세력간 힘겨루기 공천이라는 논란과 반발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정청래 기각 결정에 앞서 이해찬 의원은 친노 좌장에 다선이라는 이유로 역시 공천서 배제됐다. 이해찬 의원은 “불의에 굽히지 않겠다!”면서 끝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즉, 당이 정의와 불의조차 구분이 없는 상태다.

▲ 정청래 기각 결정이 내려지기 직전인 14일 저녁 10까지도 정청래 지지자들은 5일째 여의도 소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당의 컷오프가 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정청래 기각 결정은 정청래 의원의 정치 생명을 끊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지지자들은 ‘정청래 기각’ 결정이 내려진 순간부터 “무소속 출마”를 강권하는 쪽과, “탈당만은 안된다”는 쪽으로 반응은 갈렸다. 하지만, 정청래 기각이 단순한 20대 총선 출마를 저지한 것에 끝나지 않고 “당의 불공정, 불투명에 의한 결정에 의해 정청래 의원의 정치 생명이 끝났다. 다음 21대라고 출마할 수 있다는 보장도, 고위 당원으로서 여타할 당직 수여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시간이 갈수록 무게를 얻기 시작하자, 정청래 의원이 무소속 출마해서 지역구민과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다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압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청래 기각이 결정된 후 정청래 의원 본인은 여타할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외부와의 접촉 역시 차단하고 은둔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이은 기각 결정이 있은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사진과 “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는 글을 올려 현재 심경이 매우 복잡함을 드러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글에서 당의 ‘정청래 기각’ 결정과 관련 “눈물나게 하는 정치가 있고 눈물 닦아주는 정치가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아들 딸들이 눈물 흘리고 있다”면서 끝에 “휴우~어머니,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고 적었다.

실제로 당의 정청래 기각 결정은 정청래 의원의 총선 출마를 원천 봉쇄한 조치다. 또한 4년 후엔 당이 정청래 의원에게 공천을 줄 가능성은커녕 ‘공천 부적격 판정받은 인사’라는 낙인이 딱지처럼 붙어다녀다, 오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농후하다. 당은 그때도 젊은피 수혈한답시고 신인을 대거 받아들일 것이다.

아무리 열성 당원이라할지라도 불의한 당의 결정, 불의한 당의 운영을 무조건 지지할 순 없다. 정권의 불의와 권력 전횡에 맞서 대항하자고 뭉친 세력이 바로 야당이다. 정권교체의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청래 기각이 당의 부당한 결정이었다고 믿으면서도 당에 잔존하라고 주문하는 것이 과연 당과 정청래 의원에게 옳은 권유인가를 깊이 고민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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