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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제목 논란…'지역 이미지 망칠 우려 多'
영화 '곡성',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제목 논란…'지역 이미지 망칠 우려 多'
  • 조민지 기자
  • 승인 2016.03.1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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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제목, 지역 이미지 손상 우려

[한강타임즈 조민지 기자] 영화 '곡성'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실제 지명 사용으로 인한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은 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곡성'은 봉준호 감독이 1차 편집본을 보고 급체를 했고, 임필성 감독은 무서워서 잠을 못 잤다고 하는 후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화 '곡성'은 곡소리(哭聲)를 뜻하지만 실제 촬영지도 전남 곡성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의적인 의미라고는 하지만 누가 봐도 실제 지명인 전남 곡성을 떠올릴 거다. 곡소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실제 사건도 아닌데 '곡성'이라는 제목을 쓰면 당연히 영화 내용과 지역이 연관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겠느냐", "정보 없는 소도시 자체를 낯선 곳이 주는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 분위기적 장치, 도구로 이용하는 거다. 도시의 실화를 소재로 한 것도 아니고 장르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철저히 도구로 차용해서 유감"이라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창작물에서는 실화나 실제 사건이 아닌 이상 가상의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어물로 알려진 '곡성' 같은 경우는 가상의 시나리오도 실제처럼 리얼하게 표현하는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기에 영화 개봉 이후 소도시인 전남 곡성의 이미지가 안 좋은 쪽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또한 한 곡성군민은 지난 2014년 9월 곡성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명을 이용한 '곡성'에서 느껴지는 어감과 전남 곡성에서 촬영돼 기존 곡성(谷城)의 뜻과는 무관하게 허구적 내용을 사실인양 극대화해 청정고을 곡성이 흥행을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어 곡성(哭聲)으로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며 "곡성(哭聲)에서 느껴지는 괴성적 공포와 음습함, 어두운 동굴의 편집증적 분위기로 영화는 극화될 것이다. 증기기관차의 시대적 배경과 일본인, 동굴에서의 촬영, 고성이 마치 지난 시대의 어두운 배경에 의한 범죄적 사실이 있었던 것처럼 극화돼 사실처럼 각인시켜버리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에 이용되는 것은 아닌지 따져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이 차례대로 공개됨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영화 '곡성'. 아직 제목에 관한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영화 '곡성'은 오는 5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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