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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다여다야'' 구도 복잡한 상황..낙천자 생존 게임!!
[4.13총선]'다여다야'' 구도 복잡한 상황..낙천자 생존 게임!!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3.20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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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낙천자들 어디로?

[한강타임즈]지난 연말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으로 야권 분열 구도로 치뤄질 것으로 보였던 4·13 총선은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으로 여권까지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선거구별로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의 복잡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막판 '비박계 대량 컷오프' 결정으로 당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혼잡한 여야 공천 과정 속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대거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무소속 출마나 국민의당 입당 등 다양한 형태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 새누리당 공관위, 윤상현-이재오 컷오프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새누리당에서 공천 탈락에 따라 탈당을 선언한 현역 의원은 김태환, 진영, 조해진, 안상수 권은희 의원 등 5명이다. 이날 '비박계' 한기호, 김제식 의원이 추가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조해진, 안상수, 권은희 의원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조 의원과 함께 유승민계인 권 의원은 낙천 뒤 고심을 거듭하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하지 않은 것을 보고 모두 눈을 감으면 우리 정치는 발전할 수 없다"며 "대구 국회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책임감을 느낀다면 바로잡는 노력해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옛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과 아직까지 공천 여부가 불확실한 유승민 의원까지 포함하면 공천탈락 비박계의 '탈당 러시'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등 이번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전직 대통령까지 가세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의원 외에도 임태희, 강승규 전 의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자신의 오랜 측근들이 경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하고 공천 탈락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미 이 의원의 지지자 상당수도 그의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다면 앞서 탈당한 비박계 의원들과 세 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천에서 탈락하진 않았지만 유승민 의원 또한 끝내 '중대결심'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유 의원은 대구 모처에서 칩거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자신을 끝내 공천에서 탈락시키기로 결정한다면, 본인도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공관위의 압박에 무릎을 꿇고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아예 정치적 노선을 바꾼 인사도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 의원은 이날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경선에서 탈락한 진 의원과 직접 접촉하며 "이제는 같이 일을 하자"며 입당을 권유했다고 한다.

진 의원은 "저에게는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에 저의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진 의원을 용산구에 전략공천 했다.

▲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가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 10명에게 개별 통보를 마쳤다. 사진 왼쪽부터 문희상, 신계륜, 노영민, 유인태, 송호창, 전정희, 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 의원.

더불어민주당쪽에서 낙천한 인사들은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정희, 정호준, 부좌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하지만 이들 중 정호준 의원만이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성동을에 전략공천 됐다. 더민주 낙천자 중 '1호 입당인사'인 전정희 의원은 전북 익산을에서 국민의당 조배숙 전 의원과 경선을 했으나 탈락했다. 

부좌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단원을에서 더민주가 아닌 국민의당으로 출마하게 됐으나 경선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경기 안산단원을엔 국민의당 김기완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부 의원은 김 후보와의 경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계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은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시키자 "아무런 상의나 대안도 없이 정략적 판단으로 배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친노계 인사들도 "당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이 도대체 무엇이냐. 대안이 있느냐"고 들끓었다.

정청래 의원은 공천 탈락 후 침묵을 지키다 끝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자신의 지역구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을 돕기로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신기남 의원은 더민주에서 컷오프 된 뒤, 이른바 '마포 민주당'이라 불리는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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