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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해수호의 날]‘천안함 폭침사건’ 발생 6주기
[제1회 서해수호의 날]‘천안함 폭침사건’ 발생 6주기
  • 이춘근 기자
  • 승인 2016.03.2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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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오는 26일은 우리 해군의 천안함(PCC-722)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돼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한지 6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25일 대전 현충원에서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을 거행했다. 올해 처음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00년 이후 북한의 대표적인 무력 도발인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3대 서해 도발’을 상기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안보 결의를 다지기 위한 첫 정부 행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는 서해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이며 올해 첫 기념행사가 국가수호 희생자의 숭고한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10년 3월 26일 北의 기습 어뢰공격 ‘천안함 폭침사건’

이날 기념식에는 전사자 유가족과 주요 정부인사, 각계 대표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 연평해전 추모 조형물 바라보는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서해수호의 날’을 매해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정한 것은 우리 군의 희생(해군 장병 46명 사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폭침사건이 지난 2010년 3월 26일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한민국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 군에게는 “지금 북한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제재 조치로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 있고, 이로 인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라며 “군은 북한이 어떤 형태로 도발해 오더라도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2009년 11월 10일 발생한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뒤 우리 측에 ‘보복’과 ‘총공격’을 운운하며 늘 상 우리당국을 향해 위협을 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고조됐을 때 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km 해상에서 북한 연어급 잠수정으로부터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았다.

이 폭침으로 천안함의 선체는 절단됐고 폭발 6분 후인 오후 9시 28분 함미가 먼저 침몰했다. 이후 함미가 침몰되는 상황에서 승조원 104명 중 58명은 해군 고속정과 해군 함정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46명은 끝내 전사했다.

전사자 46명 가운데 40명은 천안함 내(함미 39명·함수 1명)에서 발견됐지만, 6명은 끝내 발견되지 못하고 산화자(散化者)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함수구역을 수중 탐색 중이던 고(故) 한주호 준위가 같은 해 3월 30일 순직했다. 이를 계기로 실종자 구조·수색 작전은 4월 4일부터 함체 인양 작전으로 전환, 4월 15일 함미, 4월 25일 함수가 인양됐다.

5월 15일에는 천안함 폭침의 결정적 증거물인 북한제 어뢰추진동력장치가 발견됐다.

폭침 발생 후 정부 측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할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다.

우리 측과 미국, 스웨덴, 호주, 영국 등 5개 국가 민·군 전문가 73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5월20일 천안함이 ‘북한군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를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안건으로 회부했고 안보리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조사결과에 비춰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과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軍 대비태세 강화됐지만..北 대응 수단 여전히 부족하다?

해군은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언제라도 적의 침투나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반성하에 전군의 대비태세를 강화해왔다.

함정 긴급출항 등 불시 해상기동훈련을 야간과 휴일 관계없이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작전사령관과 함대사령관은 적 위협과 활동 양상 등을 고려해 훈련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작전사령부가 주관하는 통합대잠전 훈련을 통해 대잠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출동함정에 대해 작전사 및 함대사령부 차원에서 대잠수함, 대유도탄 상황 등을 불시에 부여해 함정 작전대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전투현장에서 조건반사적 대응을 위한 ‘임무형 훈련’을 통해 전투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연안 방어능력 강화키 위해 기존 호위함 및 초계함 1000t급에서 신형 호위함 2500톤급으로 전력을 교체 중이다.

이를 위해 해군은 신형 호위함 1번함인 인천함을 2013년 1월 인수했으며 오는 2020년대까지 20여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국산 신형 다연장 로켓 ‘천무’와 중거리 대공미사일 ‘천궁’도 서북 도서에 배치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강화했다. 유사시 북한의 도발 원점을 탐지키 위해 신형 대포병 레이더 ‘아서’와 음향탐지 장비 등도 배치됐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손꼽았다.

북한의 도발은 최근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응할 수단들이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잠수함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해 공격할 수 있는 해상초계기는 기존 P-3C 16대에서 단 1대도 늘리지 못했다”며 “지난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12대 정도를 더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다”면서 “SLBM까지 개발해 실전 운용하면 우리 군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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