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병 정동영 후보 김성주에게 강력 경고 "해명 없으면 고발"

정동영 국민의당 “김성주는 허위사실 해명하면 봐주겠다!”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병 후보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비단 전주 덕진벌 싸움뿐만 아니라 호남 주도권을 두고 용호상박을 벌이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의 대결은 당의 명운을 건 한판 승부라고 할 수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정동영 후보)는 10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김성주 후보에게 “송천동 변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한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김성주의원실 비서나 공무원에게 지시한 것 말고, 본인이 직접 한 일을 밝히라는 것이다.

정동영 후보는 성명에서 “김성주 후보가 정확한 사실을 밝힌다면 김 후보 측에서 발송한 문자 내용 중 후보비방과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해 눈감아 줄 용의가 있다”면서 “송천동 변전소는 김성주 후보가 ‘전주시와 시의원들의 문제’”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시와 시의원들의 문제를 국회의원이 나서서 갈등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 후보가 이제 와서 ‘주민 건강’ 운운 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문자까지 발송한 것은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10일 성명을 내고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허위사실을 해명하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정동영 후보는 다시 “이를 밝히지 않는다면, 김성주 예비홍보물에 ‘탄소산업법을 만들었다, 예산 1천억원을 확보했다’고 게재한 내용과 4월 1일 전주방송(JTV) 주최 후보자토론회에서 발언한 내용 등을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 선대위는 “김성주 후보 측에서 유권자를 대상으로 ‘김성주의 요청으로 송천동 변전소 공사 관련 도로 굴착 심의가 유보되었고, 공사는 잠정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은 정치인으로서 진실하지 못하다는 인식 때문에 성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동영 국민의당 등 광주와 전주 전남 전북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녹색바람을 일으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바짝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8일과 9일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호남 곳곳을 방문한 것으로 두고 국민의당은 ‘세몰이를 통한’ 자당 후보를 겨냥한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 소재 충장로에서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면서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 등을 비롯한 호남지역 출마 국민의당 후보들을 겨냥해 “국민의당은 호남 밖에서는 안철수 대표 한 명 말고는 당선될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서 “호남이 바라는 것이 호남 내에서 지지받는 게 아니라 호남이 밀어주면 그 힘을 바탕으로 호남 바깥에 나가서 이겨라, 그래서 정권을 바꾸라는 것인데 호남 바깥에 한 명도 없는 당이 어떻게 정권교체의 역할을 하겠느냐”라 말했다.

또한 전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동행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경쟁하는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를 직접 겨냥하고 “정동영 후보를 포함한 국민의당 전북 후보들에게 왜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가 여당의 이중대 노릇을 하는데 한 번도 항의를 못하는지 한번 물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