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팀 셔록 “미국은 5.18 민주화운동 양민학살 책임과 사과해야”
팀 셔록 “미국은 5.18 민주화운동 양민학살 책임과 사과해야”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5.19 0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 민주화 운동 계엄군 투입 승인한 미국도 책임져야..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지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많은 양민이 학살됐고, 미국의 개입정황도 있지만 3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은 책임을 지지 않고 사과도 없다. 때문에 이제는 미국에 대해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 대련)이 518 민주화 운동 36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양민학살을 감행했던 계엄군과 미국이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해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한대련은 18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6주년,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다”는 제목의 기자회견 예고 자료를 내고 “36년이 지났지만, 광주 5월 정신은 우리사회에서 올바로 구현되고 있지 못하다. 여전히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국정교과서로 5.18을 비롯한 우리의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양민학살의 주범 전두환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고, 미국은 5.18 양민학살의 책임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지만 아무런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팀 셔록이 한 시민군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 팀 셔록 기자의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를 정리한 페이스북에서 갈무리했다>

한대련은 이어 “한국군의 작전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은 5.18 양민학살에 깊게 개입했다”면서 “신군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계엄군 투입을 승인했다는 것이 비밀 해제된 미국의 외교문서에 드러났다”고 지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 참사를 직접 목격하고, 광주의 참상을 외국에 이를 전파한 팀 셔록(Tim shorrock) 기자가 폭로한 미국 외교 문서 내용을 인용했다.

한대련은 또한 “미국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양민학살의 모든 것을 알고도 전두환을 미국으로 초청하여 힘을 실어줬다. 5.18 양민학살은 5.16 쿠데타와 함께 이뤄졌다”면서 “대한민국은 주권을 가진 국가다. 대한민국 내란 세력을 지원하고 국민의 목숨을 빼앗아간 미국의 사과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대련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양민학살의 책임이 있는 미국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학생들은 불평등한 한미관계가 바로 잡히려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양민학살에 대한 확실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는데, 이번 기자회견과 면담을 통해 미국의 사과를 받아내고 대한민국의 주권이 바로 서는 길에 한 걸음 더 다가서야 한다”고, 기자회견 개최에 대한 배경을 부연했다.

한편, 한대련이 주장하는 518 민주화 운동 양민학살은 미국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폭로한 팀 셔록 기자는 지난해 5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최초의 기록물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을 재판한다고 알렸다.(본지 2015년 5월26일자 보도)

팀 셔록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주고받은 비밀 전문(일명 ‘체로키 파일’)을 공개하고 당시 미국의 518 민주화 운동 개입 전략을 폭로했던 탐사 전문 기자다.

팀 셔록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1979~1980년에 (10.26과 12.12사태, 5.18 민주화 운동 등 당시 격변의 한국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역할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무감을 미국 시민으로서 느꼈다”면서 “제가 15년간 입수했던 정보에 따르면 1980년 5월17일 계엄령 발령과 미국과 한국의 공동군사명령 체계 아래에 있었던 한국 군대를 동원한 결정에 미국 정부가 깊이 관련돼 있다”고 폭로했다.

팀 셔록은 또한 ‘1980년 5월 22일(미국 시간) 백악관에서 있었던 회의’에 대해선 “5월 21일 광주시민들은 계엄령으로부터 도시를 해방시켰다”면서 “그러나 미국 정부는 전두환이 7공수여단을 동원해 광주시민들에게 굉장한 폭력을 가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결정을 지지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팀 셔록은 당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와 눈물을 글썽이며 “1996년 미국 정보공개법(FOIA)에 의해 입수한 광주항쟁 관련 미국 국무부의 비밀 해제 문건 내용에 이같은 사실이 명백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팀 셔록은 그의 저서에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카터 대통령의 한국 담당 비밀대책팀과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전문 ‘체로키 파일(Cherokee file)을 공개해, 미국의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양민학살 개입 전략을 최초로 폭로했다.

당시 팀 셔록과 함께 성명을 냈던 국회의원으로는 강기정, 권은희, 김동철, 박원석, 박주선, 박혜자, 장병완, 천정배 의원이 공동 서명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