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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반전? "남자들이 똑같이 경험한다면 어떻게 느낄까"
'그것이 알고싶다' 반전? "남자들이 똑같이 경험한다면 어떻게 느낄까"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6.06.0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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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파장에 대해 분석

[한강타임즈]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이 사건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에 대하여 분석했다.

서울 한복판 번화가에서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에 ‘여성 혐오’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숙명여대 법학과 홍성수 교수는 “어떤 땅 밑에 용암 같은 게 흐르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제 폭발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사건 이후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외침과 그녀들이 느끼는 두려움의 실체를 공감해보고자 실험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20대 여성이 강남역 길을 걸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관찰했다. 밤이 되자 혼자 길을 걷는 여성을 따라와 다짜고짜 팔을 만지고 "안녕하세요. 어디 가요?"라고 묻는 등 직접적인 행동으로 다가온 남성은 총 여덟 명이었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은 “따라오는 것도 무섭고 말을 거는 것도 무섭고 터치하는 건 정말 불쾌한 거 같다”고 털어놨다. 

또 제작진은 여성에게 성추행 당한 남성들의 사연도 공개했다. 성추행 경험을 공개한 남성은 "네가 바보 같아서 그런 일을 당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상중은 "정말 저런 남성이 있나하는 의문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 보신 내용은 남성의 경험담인 것 같지만, 우리들이 직접 만난 여성들의 실제 음성파일을 변조해서 남성의 목소리처럼 들리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실제 겪은 내용을 남성들이 겪은 것처럼 바꾼 것"이라며 "살면서 남자들은 좀처럼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똑같이 경험한다면 과연 어떻게 느낄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박동현 사회학 박사는 "남성들이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아닌 것은 아니라라고 해주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암묵적인 동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면 주위에서 '그것은 성희롱이다'라고 남자들이 말을 해주면 거기서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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