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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반기문 만날 예정에, 네티즌들 “너무 속 보인다”
이해찬 반기문 만날 예정에, 네티즌들 “너무 속 보인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6.07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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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봉하마을 찾지도 않고 정권실세만 만난 사람을?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에서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해찬 반기문 만남에 대해 설왕설래가 일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과 SNS상에는 이해찬 반기문 회동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들이 이해찬 의원과 반기문 총장의 만남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박6일 동안 방한했던 반기문 총장이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인사와 일절 접촉이 없었던 점, 오히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반기문 총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해 ‘반기문 대망론’에 불을 지핀점, 그러면서 여권의 유력인사와 정부 고위층을 차례로 만나고 정권의 핵심지역인 영남만을 방문한 점, 충청권의 실력자 김종필 전 총리와의 만남 등을 열거하며, 반기문 총장의 행보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쏟아졌다.

이해찬 반기문 회동을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6일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이 보도자료를 내고 이해찬 반기문 회동 관련 입장을 밝혔다.

즉, 반기문 총장이 이해찬 의원을 만나려는 목적이 ‘뒤늦게나마 친노 세력과의 유대까지를 챙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만일 반기문 총장이 이런 목적이 아니라면, 이번 방한 중에 최소한 단 한차례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제야 친노 수장격인 이해찬 이사장과 만나려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의도는 그 속이 훤히 보인다”고 맹렬한 비난까지도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 이해찬 무소속 의원의 입장을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이 서면으로 알려왔다. 이해찬 반기문 회동을 위한 방미가 아니라, 노무현재단 활동의 일환으로써 방미한 것이 목적이라는 내용이다.

노무현재단 오상호 사무처장은 6일 ‘미국 대통령기념관·주요 기관 방문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회동 관련’이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되는 해인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김해시, 경남도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노무현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이어 “노무현재단의 대통령기념관 건립 계획과 관련,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말부터 International Visitors Leadership Program(IVLP)을 제안해왔다. IVLP는 미 국무부가 각국의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 양국 공동 관심분야의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관련기관 방문, 해당 분야 전문가 토론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해, 노무현 재단이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노무현재단은 나아가 “이에 따라 양측은 그동안 프로그램 진행계획을 협의해왔으며 6월 4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D.C, 뉴욕, 스프링필드, LA 등지의 대통령기념관(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및 관련 기관 방문 일정을 확정했다”면서 “노무현재단은 이해찬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진, 대통령기념시설건립추진단 관계자 등 10명의 방문단이 방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해 이번 방미 일정이 단순히 이해찬 이사장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만남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노무현재단은 이어 “노무현재단의 미국 방문단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회동은 반기문 총장의 요청에 따라 협의 중인 사안”이라면서 “노무현재단의 방미 소식을 들은 반기문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 등과 외교보좌관 및 외교부장관으로 함께 일했고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많은 도움과 역할을 해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방문단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오해의 불씨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재단 미국 방문단은 현재 반기문 총장은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해찬 전 총리는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현직 국무총리였고, 반기문 총장은 외교부 수장이었다. 때문에 반기문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장을 냈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가 반기문 총장 당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사실이다. 네티즌들이 이해찬 반기문 뒤늦은 회동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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