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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특권과 나태 깨는 망치정치 할 것” 당대표 도전 시사
이정현 “특권과 나태 깨는 망치정치 할 것” 당대표 도전 시사
  • 박귀성
  • 승인 2016.06.23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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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의원 ‘인기 나쁘지 않다’ 여야 평가에 ‘당권’ 넘보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야당의 호남에서 당당히 여당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 의원이 최근 연이어 화제를 집중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기립박수를 쳐 주목을 받더니 23일 오전엔 ‘당권’을 쥐겠다는 심중을 내비쳤다.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은 자신이 “대통령 생각 가장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라면서 “ 때문에 자신은 당정 조율엔 자신이 있다”고 말해, 사실상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정현 의원의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정현 의원은 지난 19대 보궐선거 당시엔 ‘예산 폭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여당의 불모지인 전남 한복판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더니, 지난 4월13일에 끝난 20대 총선에선 야당 출신의 전직 순천시장을 지역구에서 꺾고 당당히 국회에 재입성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사진은 이정현 의원이 지난 2015년 4.29재보선 광주 서구을 지역 출마에 나선 같은당 정승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 도중 절묘한 제스처를 사용해 광주 민심을 크게 흔들었던 장면이다.

특히 이정현 의원은 지난 19대 2015년 4.29재보선 광주 서구을 재보궐 선거에선 같은당 소속의 ‘정승’ 후보를 지원사격하면서 ‘예산 불독’론을 펼치며 독특한 제스처를 사용해 광주 민심을 다잡기도 했다.

이정현 의원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외롭고 힘들었던 나를 보듬어줬다(안아줬다)면서, 국가 예산은 야당은 손을 못대는 영역이고, 당과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당정협의다. 그곳에 정승 후보를 당선시켜 넣어 광주에도 예산 폭탄을 맞게 하자!”고 주장했다.

이정현 의원은 23일 오전엔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정치권에 잘못된 모든 관행과 의식, 인식들 중 정말 잘못된 것들이 많다”면서 “33년 간 정치를 하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깨뜨려야 하겠다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해, 정치적 개혁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현 의원은 이어 “20대 총선에서 대한민국 권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이제 (자신이 정치개혁 일선에 나설) 때가 왔다고 생각을 하고 정치권의 특권, 나태를 철저하게 부셔보고 싶다”고 ‘망치 정치’를 재삼 강조했다.

이정현 의원의 이날 주장은 그간 줄기차게 제기해 온 ‘호남 출신 새누리당 대표는 정치의 혁신이자 대변화’라는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 정치권에선 이를 당권 도전 의사로 해석하고 있고, 이정현 의원 또한 “저는 호남에서 1995년부터 약 23년 동안을 출마를 해왔다. 새누리당의 안중에 없었던 지역”이라고 말해, 사실상 여권의 호남맹주가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정현 의원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제가 새누리당 당원들의 지지와 국민들의 지지로 당 대표가 된다면 그 자체가 엄청난 변화고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소외됐거나 관심 밖에 있었던 세력들한테까지도 눈을 돌릴 수 있다”면서 당대표 도전 의지를 더욱 고취시켰다.

이정현 의원은 나아가 ‘친박계 당권 도전 후보가 많아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새누리당 당대표로 나갈 사람이 계파 대표로 나가서 계파의 승리가 된다고 한다면 새누리당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면서 “계파 대표로 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벼랑 끝에 서 있는 당을 위해 사리사욕을 내려놓고, 제가 한번 당을 살려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당대표 도전에 대한 당찬 포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정현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및 청와대, 정부와의 역학관계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는 수석들과 잘 소통할 수 있어 여당이 필요로 하는 것을 대통령께 전달하고, 대통령께서 필요로 한 것을 여당이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가장 잘 조율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이 지난 22일 안철수 공동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기립박수를 쳐 야당 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들에게까지 황당 내지 의아의 눈길을 한 몸에 끌어 모았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바 있고, 평소에도 친박 핵심인사로 분류되는 이정현 의원이 야당 당수인 안철수 대표의 연설을 듣고 망설임 없이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는 장면은 여야 의원들에게 ‘충격’을 주기엔 충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 기반이 호남인 이정현 의원의 기립박수에 대해 “우리 당으로 곧 오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기자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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