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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정권교체 위해 뛸 것”
김부겸 의원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정권교체 위해 뛸 것”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6.23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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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 입장 표명, 당권 포기하고 대권 노리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여권 불모지를 일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김부겸 의원의 이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부겸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김부겸 의원이 행여 당권을 놓고 대권을 보는 게 아니냐?’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23일 오전 보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이번 전당 대회에 불출마 하며,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 발표문’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내고 “(비록)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 “당을 수권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고, 그간의 심고를 토로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이 23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은 또한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0대에 등원한 우리 당 의원님들의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들이 깊기 때문”이라고 말해, 사실상 당권 도전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부겸 의원은 나아가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라면서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정권교체를 위한 2017년 대선을 겨냥한 ‘정권교체 역할론’을 피력했다.

김부겸 의원이 이같은 뜻을 피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대구로 내려갈 때, 저는 한국정치를 바꿔 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면서 “다행히 지역주의의 벽에 약간의 금이나마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정권교체의 희망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부겸 의원은 이에 덧붙여 “지역과 지역 사이만 아니라, 자본과 노동,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세대와 세대 등등 우리 사회의 균열과 그에 따른 갈등이 국가적 위기의 수준에 와 있다”면서 “이제는 이 균열을 메워 ‘공존의 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을 밀어 가고 싶다”고 말해, 사실상 국민대통합이 정권교체의 최고 핵심 과제임을 주창했다.

김부겸 의원은 나아가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선 “영남권은 물론 지방의 활로 개척에 중요한 신공항 결정을 앞두고, 경솔하기보다는 진중한 자세를 취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부겸 의원은 다시 “농부는 쟁기로 밭을 갈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면서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 올리겠다”고 말해, 향후 모종의 사안에 대해 결심을 굳히겠다는 내심도 예고했다.

한편, 김부겸 의원은 지난 4월13일에 있은 20대 총선에서 야당의 불모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한 친박의 아성 대구광역시 수성갑 지역구에 출마해,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인물로 꼽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압승했고, 이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자 가운데, 최고 득표이자,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10명 중에 8만4911표를 얻어 최고 득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부겸 의원의 당선은 대구에서 정통 야당 출신 당선자가 배출된 것은 31년만이자 소선구제하에서는 45년만의 당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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