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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황교안 국무총리 감금은 ‘계엄령’ 가능” 주장
신동욱 “황교안 국무총리 감금은 ‘계엄령’ 가능” 주장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7.17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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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사태에 하루 논평 2개나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결정이 내려지고, 성난 성주 군민들의 민심은 박근혜 정부를 맹렬히 비난하며, 사드 성주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난 군민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성난 성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 15일 오전 긴급 일정을 잡고 경북 성주를 찾았으나 황교안 국무총리를 맞아준 것은 사드 배치 결정으로 분노한 성주시민들의 ‘고함과 계란 투척’이었다.

이에 황교안 총리가 성주군 청사 안으로 긴급대피했고, 청사를 빠져나와 귀경하는데는 6시간 이상이 걸려야 했다. 성난 군중들이 황교안 총리의 '갈길'을 막아 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황교안 총리를 태운 차량이 앞길을 가로 막은 일가족이 탄 승용차를 들이받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성난 성주 군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성주를 찾았으나 분노한 군민들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계란 세례'를 퍼부었다. 성주 군민들은 정부의 사드 배치 지역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정부가 이를 철회할 때까지 릴레이 삭발농성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총리가 이와 같은 봉변을 당하자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공화당 신동욱 총재(48세)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이날 하루 황교안 국무총리 사태와 관련한 논평을 2개나 배포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와 더불어 매우 분주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총재는 논평을 통해 “성주군민, 황교안에 물병·계란 투척... 박근혜에 대한 테러”라는 제목으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사드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청에서 군민들로부터 물병과 계란세례를 맞은 가운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테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다소 황당한 직격탄을 언급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날 자신의 SNS 트위터 계정에 “성주군청에서 사드 배치 배경 등을 설명하는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물병과 계란을 던진 사람들은 사법처리해야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테러다. 전문시위꾼 개입”이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이는 또다시 정부 강행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을 이념프레임에 가두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이어 신동욱 총재는 “황교안 총리의 사드 배치 설명회에 폭력을 행사할 용기가 있다면 그 화살을 북한 김정은에게 돌려야 옳다”면서, “북한의 핵탄두미사일이 없었다면 사드를 배치할 이유가 없다. 핵개발 외쳐야 정상”이라고 덧붙였는데, 이 또한 성주 군민들의 ‘분노’에 대한 고찰이 전혀 없어 보인다. 성주 군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사드 배치 지역 결정에 있어서 박근혜 정부 어느 누구도 지역 주민들과의 공청회나 토론, 사전 소통 등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깜깜이’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식의 강행에 있다.

또한 신동욱 총재는 “황교안 총리의 정중한 사과와 사드의 안전성에 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욕설을 퍼부으며 물병과 계란을 던졌다는 것은 불순한 세력이 숨어 있다는 반증”이라며 “마스크 착용 청년들”을 겨냥했다는데, 이와 같은 내용을 보면 정부의 어떤 정책이든 조금이라도 반대 의사를 갖는 국민은 무조건 ‘불순 세력’이라고 판단하는 ‘묘한’ 습관을 여전히 오롯이 보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총재는 나아가 “성주군청 앞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방문에 맞춰 5천여명이 운집하여 규탄집회를 여는 것은 쉽지가 않다”면서 “참가자들 중 외부인을 신원조회로 발본색원해야 한다. 사드반대는 위장 전술”이라고 꼬집었는데,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위장전술을 사용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아니면 말고’라는 법적 책임이 없는 편리한 화법을 동원했다.

신동욱 총재의 이날 두 번째 논평은 “성주군민, 황교안 버스 감금... ‘김정은 생일 선물 같다’”라는 제목으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물병과 달걀 세례를 받고도 버스 안에 갇혀 6시간 만에 탈출을 한 사실을 전제하고 “신동욱 총재가 ‘김정은 생일 선물 같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황당무계하기 이를 데 없는 주장을 ‘날선 비판’이라고, 자아도취적 표현을 거침없이 내놨다.

신동욱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종전 아닌 휴전중인 나라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중에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시위대에 포위되어 6시간째 버스 안에 감금되어 탈출한 초유의 사태는 김정은에 바치는 생일 선물 같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신동욱 총재는 이어 “트랙터 2대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탄 버스를 막은 뒤 6시간째 포위를 지속하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탈출한 것은 사실상 감금이고, 대통령 부재시 총리를 감금한 것은 무정부 상태”라며 “헌법 76조와 77조에 의거 계엄령 가능”이라고 덧붙여, 자칫 잘못하면 경북 성주에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촉구할 기세를 드러냈다.

신동욱 총재는 다시 “한민구 국방부장관도 버스 안에 갇혀 탈출하고 경북지방경찰청장은 날아온 물체에 맞아 눈썹 윗부분이 5cm 찢어질 정도로 공권력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자유를 넘어 폭거”라고 꼬집었는데, 신동욱 총재는 이로써 국민의 공복인 정부가 국민을 추앙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일방적인 정책을 강압하는 것을 고분고분 받아들이는 것이 곧 ‘자유’라고 인식하는 묘하고도 편리한 판단력을 가감 없이 내보였다.

신동욱 총재는 끝으로 “여·야 정치권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감금을 당한 뒤 탈출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라면서 “정부는 친북·종북세력의 성주군 입성을 원천 봉쇄하라”고 촉구했는데, 이는 향후 성주군민들의 또다른 ‘공분’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이날 황교안 총리와 함께 배석했던 경북경찰청장이 성난 군중 속에서 날아온 물병에 맞아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16일부터 이날 시위 군중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고 황교안 총리의 진로를 가로막은 행위를 범법으로 간주하고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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