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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정병국 김용태 당권 주자들 일요일 ‘오찬 경쟁’ 후끈
이주영 정병국 김용태 당권 주자들 일요일 ‘오찬 경쟁’ 후끈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07.25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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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화합 단결 계파청산 이룰 당대표는 내가 적임자”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새누리당 당권 도전 주자들이 친박 비박 계파 일색으로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영 전 장관이 오찬간담회에서 계파색이 엷은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오는 8.9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을 공식 선언한 바 있는데, 24일에는 기자들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권 도전에 나선 취지와 향후 대권주자의 발굴과 지원 방향 등 당의 운영관련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 4월13일 20대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당내 계파별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이주영 의원 본인 또한 친박(친박근혜)계이지만 “친박과 비박을 잘 어우를 수 있는 범(凡)친박계로 해석해달라”고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했다.

이주영 의원이 오는 8.9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24일에는 기자들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권 도전에 나선 취지와 향후 대권주자의 발굴과 지원 방향 등 당의 운영관련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주영 의원 오찬에는 약6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찬 자리에 미리 나와 각 테이블을 돌며 기자들과 다시 명함을 맞교환하고, 특히 애국가의 한소절 “괴로우나 즐거우나”를 선창했고, 기자들이 이어 “나라 사랑하세”를 후창해 건배사로 삼았다.

이주영 의원에게 기자들은 당내 계파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던졌다. 이주영 의원은 “계파 청산도 중요하지만 당 대표 후보로서의 최우선 목표는 정권재창출”이라면서 “그런 면에선 제가 적임자”라고도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이에 덧붙여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적 대립구도로 가면 안 된다. 현재 새누리당의 계파는 패권주의, 이기주의, 줄서기를 보이고 있는데, 당 대표가 돼 계파 청산하는 것이 혁신의 요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당내 계파가 더 좋은 정책 국민을 위해 더 나은 운영, 방향 등을 위해 다투 (불협화음을 내는 것)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것”라면서도 “그러나 특정인을 중심으로 형성되거나 집단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형성된 계파의 존재는 옳지 못하다”는 취지로 당내 계파문제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그러면서 “여당은 본래 대통령의 중심으로 당·정·청은 한 몸이 돼서 움직여야 한다”고 ‘당정청 일체론’을 강조하고는 “그간 계파정치를 하지 않았지만 언론에서 친박이라 분류하며 범친박이라고 부르더라. 내가 친박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당의 혁신은 분열적인 부분을 청산함으로써 가능하다”면서 “계파 대립구도에서 바라보는 선거는 국민들에게 다시 실망만 줄 수밖에 없다. 비박(비박근혜)계 단일화 같은 것을 해서는 안 되며 친박 교통정리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의원은 아울러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최근 15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저녁 만찬 형식으로 세결집의 모양세를 보인 것을 두고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주영 의원은 나아가 “(이번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는 재집권이 핵심이며 재집권에 강한 경쟁력을 가진 후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과거 이명박 대통령 캠프와 박근혜 캠프에서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당시 이미 수백건의 정책공약을 수립했었는데, 이렇듯 경험과 소통에 강점을 지닌 만큼 계파 청산이 가능한 당 대표 바로 저 이주영이라고 생각한다”는 주장에는 힘을 잔뜩 실었다.

이주영 의원은 당내 윤상현 의원과 최경환 의원,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공천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서는 “공천하는 과정에서 계파적 시각이 아닌 객관적인 공천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해, 시스템공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주영 의원은 서울 혜화초등학교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으로 재직하다 지난 제16대 총선(2000년)에서 경남 창원에서 당선돼 정계에 공식적으로 입문한 뒤 논리와 합리를 앞세운 온건파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이주영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하기 바로 직전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돼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 청와대까지 인정을 받을 만큼 혼신을 다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당시 야권의 성지 호남민심까지도 이런 이주영 전 장관의 모습을 인정하고 기억하게 됐다.

이주영 의원은 간담회 직후 곧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를 방문하기 위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도 들러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약 2주 남겨놓은 이날 이주영 의원을 비롯해 당권 도전을 선언한 주자 김용태 의원과 정병국 의원도 당 출입기자들과 함께 각기 별도로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마치 기자들을 놓고 3명의 당권 주자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벌이는 듯한 모양새다.

다만, 세 후보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있는 오찬간담회는 시간상으로는 일률적으로 12시쯤이었다. 즉,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열린 만큼 기자들이 어느 후보의 오찬간담회에 더 많이 참석하느냐가 이번 당대표 선거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아니겠느냐는 농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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