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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들 "새누리, 여당이기를 스스로 포기"
野의원들 "새누리, 여당이기를 스스로 포기"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09.2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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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26일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를 문제삼아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일제히 "조속히 국감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청사에서 예정된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새누리당 의원의 불참 속에 1시간이 지나도록 열리지 않았다. 위원장을 새누리당 의원이 맡고 있어서 다른 의원들에게 국감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민주 이철희·김병기·김진표·진영 의원, 국민의당 김중로·김동철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무소속 서영교 의원은 오전 10시23분께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국감장에 자리했지만 질의 자료 검토 등을 검토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의 국감참여를 기다렸다.

[2016국감] 새누리 불참으로 지연중인 국회 국방위 국감

하지만 기다림이 계속되자 더민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희 의원은 오전 11시 마이크를 잡고 "야당 의원들이 1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의 진행으로 야당 의원들은 돌아가면서 새누리당 의원의 국감 복귀를 촉구하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김진표 더민주 의원은 "아무리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이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안별로 대처를 해야지, 그거 하나에 모든 국회운영을 다 거부한다는 것은 책임있는 국회의원으로서 또 국정을 이끌어나갈 여당으로서 국민이 볼때 납득될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여당에 의해서 전면 국정감사 거부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다"며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이 빨리 이 자리에 와서 정상적으로 국감을 진행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동북아 평화질서에 대한 여러 걱정스런 평가가 주변을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 국정감사 자리에 이렇게 한가하게 여당에 의해 직무유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국감을 파행시킨 위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해서 분명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감에 불참함으로 인해서 빚어진 이 사태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행정부와 함께 책임지고 국정을 이끌어야 할 여당이 국감을 거부하는 것은 여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포기해야할 게 있다면 국감이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당당히 포기하고 사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의원들이 기다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피감기관의 전 간부가 대기하는 사실은 몹시 불편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화를 선포할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우리가 대기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건지 양당 간사가 전문위원과 협의해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무소속 서영교 의원은 "정부 여당이 국감을 보이콧해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주 큰 유감"이라며 "13대 국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치적 관계를 넘어서서 빨리 국감을 하자고 새누리당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철희 더민주 의원은 "수석전문위원과 협의를 했는데 의원들은 자리를 이석하지 않고 새누리당을 기다리는 게 맞다"면서도 "장관이나 일을 하셔야 하는 분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할 때 다시 회의가 속개될테니, 그때까지 현업에 복귀하셨다가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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