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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인터뷰] 데뷔 30주년 이승철 "이제야 노래 조금 알 것 같아"
[한강인터뷰] 데뷔 30주년 이승철 "이제야 노래 조금 알 것 같아"
  • 김슬아 기자
  • 승인 2016.09.2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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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

[한강타임즈 김슬아 기자]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밖으로 나가버리고 노랜 끝이 났지만 이젠 부르지 않으리’,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나는 너를 보고 있잖아’ 등 멜로디만 들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흥얼거리게 만드는 가수 이승철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승철은 매년 진행된 한국갤럽조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손꼽히며 줄곧 국민가수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1986년 부활의 보컬로 데뷔한 이승철은 12장의 솔로앨범을 발매하고 40여곡의 히트곡을 제조했다. 사건사고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고 연예생활에 고초도 겪었지만 그래도 그를 늘 다시 일어나게 해줬던 건 음악이었다. 이승철은 데뷔 만일(萬日)이란 시간이 지나고 50살이 된 지금 “이제야 노래에 대해 조금 알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동안은 음악을 보여주기에 급급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기에 성적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편안해지고 차분해졌다. 이젠 무대 위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노래를 조금 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승철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DVD 발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 Mnet 대국민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 심사위원을 맡으면서 10대 20대 위주의 시청자, 무명의 아마추어들과도 꾸준히 호흡해왔고 실력 있는 가수들 배출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이승철은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교도소 재소자, 탈북청년 합창단을 지휘하고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짓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해오며 백 마디 말보다 한마디의 노래가 더 큰 힘을 줄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를 막론하고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관객들의 함성소리는 이승철의 가장 큰 힘이다. 30년 동안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해온 비결로 두말없이 팬들을 꼽았다. 

“뻔한 답이겠지만 팬 여러분 덕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오르게 된건 팬들이 지탱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30년 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까 당시 10대분들이 40대가되고 20대분들이 50대, 30대분들이 60대가 돼서 공연장에 자녀들과 함께 찾아오는 걸 본다.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제게 가장 큰 힘이 된다”

이승철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DVD 발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라이브의 황제’ ‘공연의 신’ 이라는 수식어가 그를 대변하고 있다. 30년 동안 한결같은 목소리로 2000회에 달하는 콘서트를 매주 진행해왔다. 공연을 위한 음향, 카메라, 무대 장비 등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승철이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바로 사람이다. 

“공연을 이끌어가는 120명의 크루 중 70%가 20년 이상 음악을 같이 해왔다. 밴드, 음향, 엔지니어, 댄서 등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사람이기에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농담으로 우릴 클럽축구랑 비교하기도 한다. 선수들이 탈의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축구 한 경기를 뛰는 것처럼 우리도 주말에 모여 공연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한결같은 목소리 비결도 꾸준한 공연 덕 아닐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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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게 목소리는 지문과 같다”고 말하는 이승철은 “내 발라드는 패션과 같다. 기존 함께해온 작곡가를 만나 세련미를 더하고, 신인 작곡가에게서만 나오는 풋풋하고 신선한 음악을 이승철에 접목시켜 조화롭고 신구가 잘 어울리게 부르는 것이다. 나는 그대로 있지만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자신 만의 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DVD 발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뷔 30주년 기념 투어콘서트가 ‘무궁화 삼천리 모두 모여랏!’이란 이름으로 지난 5월 대전에서 막이 올랐다. 이승철이 직접 지은 ‘무궁화삼천리 모두 모여랏!’은 30년 동안 콘서트를 찾아와준 팬들에게 이번엔 직접 본인이 전국방방곡곡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 진주, 구미, 원주, 인천, 서울에 이어 하반기 수원, 춘천 성남 울산, 천안 일산 등지로 연말까지 팡파레가 이어진다.

“전국방방곡곡으로 찾아가겠다. 울릉도, 마라도, 강원도 태백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도 찾아가고 제 공연을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무료콘서트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승철 인생에서 앞으로 30년은 장소에 상관없이 제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전국방방곡곡 어디든 관객여러분을 찾아가 공연하는 게 제 마지막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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