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선교, 한번이면 실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습"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3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국감에서 유은혜 민주당 의원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회의장 경호경찰관 폭행행위로 경찰조사를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자중하겠다던 공언은 허언이 된 것 같다"며 한 의원을 비난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번이면 실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발언은 상대방에 대한 무시며 성희롱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식으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중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지난 9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국회의장실 경호원 멱살을 쥔 것과 관련 사과했다. 사진은 한 의원이 해당 경호원에게 사과하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부 국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관련 질의를 하다 유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사과하세요"라고 언성을 높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동료 의원이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냐"고 항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고 한 의원은 국감장에서 유 의원에게 공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