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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김정일 4시간 대화, 나라 위해 안 하겠다"
박지원 “박근혜-김정일 4시간 대화, 나라 위해 안 하겠다"
  • 박귀성 기자
  • 승인 2016.10.20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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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정일 4시간 밀담, 무슨 내용이었겠나? “종북론”

[한강타임즈 = 박귀성 기자] 여권의 ‘종북론’에 ‘박근혜-김정일 4시간’로 맞불을 야당에서 “박근혜 - 김정일 대화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서 문재인 전 대표 때리기에 나선 여당이 총공세의 모양을 띠는데다, 2007년 당시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하자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자꾸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우린 박근혜 대통령의 ‘김정일 면담록’으로 싸우게 돼 있다”면서 “이게 바람직한가”라고 비판해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새누리당에 대해 포문을 열고 “지난 2002년에 박근혜 당시 미래한국연합 대표가 김정일과 만나 단독으로 한 4시간의 밀담은 왜 규명하지 않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맹렬히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김현정의 뉴스표에 출연해서 박근혜 - 김정일 대화에 대해 공개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통령기록물 열람 요청을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 공세에 응할 생각이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뭐라고 얘기했는지 일부 흘러나온 얘기가 있다”면서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훨씬 더 심각한 말이었다고 보지만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한 분들의 행위나 말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남북문제에 대한 고도의 정치 행위이기 때문에 시류나 정파적 입장에 따라 비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종북론’이 야기된데에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서 북한과 사전에 상의했다’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된데 따른 논란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당시의 대통령기록물을 열람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이날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이) 국회 외교통상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규명하겠다고 하는데 할 테면 하시라”면서 “2002년에 박근혜 당시 미래한국연합 대표가 김정일과 만나 단독으로 한 4시간의 밀담은 왜 규명하지 않느냐?”고 일격을 가했다.

김종대 의원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1년에 청와대 김태효 비서관이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를 만나 정상회담을 구걸하며 돈 봉투를 내민 사건은 왜 규명하지 않느냐?”, “2009년에 대청해전에서 우리 해군이 북한 함정을 격파하자 남북 정상회담에 지장이 초래될 것을 우려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합참의장을 질책한 사건은 왜 규명하지 않느냐?”고 조목조목 따져 물으며 “보수정권이 북한 앞에서 쩔쩔 맨 걸 책으로 엮으면 ‘송민순 회고록’보다 두꺼울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김종대 의원은 “참여정부는 북한 눈치 본 것 없다. 직접 대면해서 할 말은 했다”면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송민순 회고록은 그렇게 간단한 책이 아닙니다. 제대로 정독을 좀 하세요”라고 새누리당을 맹렬히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CBS 인기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서 “문재인 1구 4언, 리더십 문제 있다”는 지적과 함께 “새누리도 소모적 색깔론 덧칠 말라. 박근혜 김정일 대화록 공개? 똑같은 색깔론, 최순실 K세력 나라 망쳐놓고 나라위해?”라는 내용의 발언을 쏟아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문제는 문재인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이다. 리더십이고. 당시 그러한 문제가 제기됐으면 관계자들을 불러가지고 전부 어떻게 됐는가 하는 상황파악을 해 가지고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말씀을 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데 어제까지 일구사언하지 않았나? 또 말을 네 번째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일구사언에 대해 “맨 처음에는 노무현 대통령은 다수가 찬성하니까 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내가 찬성했는지 지지했는지 잘 모르겠다. 또 다음에는 나는 기억을 못하겠다. 그러더니 어제는 또 내가 (대선 지지율에서) 앞서 나가니까 두려워서 그러는 건데 나한테 묻지 마라”라고 정리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와 같은 문재인 전 대표의 행태에 대해 “이게 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큰 대권후보로서 옳은 태도가 아닙니다. 이럴 때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관계자들을 불러서 여러 가지 정황을 파악해 가지고 확실한 것을 국민 앞에 말씀을 했다 하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긴다”면서 “그래서 저는 먼저 문재인 대표께서 지금이라도 관계자들과 상황파악을 해서 정확하게 말씀을 해라, 이것이다. 이것이 리더십이고 이것이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나아가 “그런다고 새누리당에서 북한과 내통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일을 못하게 하겠다, 어떤 권한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인가? 자기들이 무슨 기소가 돼서 재판장인가, 선거에 나와서 국민으로서 판단을 내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오만방자한 행위도 잘못되고. 그냥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모든 야당의 지도자들을 매도하려고 하면 이건 전근대적인 방법 아니다. 고장난 유성기를 계속 돌려서 국민들도 식상해 한다. 그래서 이러한 얘기를 자꾸 언론에서는 우리 국민의당이 존재감 확인을 위해서 양비론적 얘기를 한다. 하지만 사실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정몽준 전 의원 회고록에 나오는 그 내용’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북한과 약속된 대로 한반도기를 흔들자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거기에서(북한) 말씀을 그렇게 하셨단 말이에요. 왜 우리가 태극기를 흔드느냐. 그건 남북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약속을 지키자하는 선의의 말씀인데 그걸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했다 딱 짚어서 얘기하면 그것도 종북이냐, 이런 색깔론을 제시해야 하느냐 이게 문제인 것이다. 사실 한반도기를 흔들자고 한 것은 우리가 남북 단일 탁구팀 할 때 남북간에 합의해서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을 할 때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가지고 시드니 올림픽 입장식 할 때 어떤 기를 사용할 거냐. 그래가지고 제가 과거에 선례가 있으니까 그러면 한반도기를 사용자 이렇게 해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그게 나쁜 것이냐? 그게 색깔론이냐? 그러면 왜 자기들은 그렇게 하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하신 것을 저는 좋은 의미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한 거지 태극기를 흔들지 않은 대통령이다, 흔들지 말라고 한 대통령이다 제시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여당이 주장하는데 대한 똑같은 논리라면 송민순 회고록 속의 문재인 대표가 문제다라면 정몽준 회고록 속의 박근혜 대통령도 문제가 된다는 그 얘기를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정몽준 회고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평양 갔을 때 김정일 위원장 하고 나눈 4시간의 대화 내용을 난 잘 알고 있다고 한 대목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께서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한 내용은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사실은. 그러나 그 내용에 대해서 외교관계고 또 두 분이 만났으니까 때로는 덕담도 때로는 이견이 있는 것도 있는데 그러면 덕담 나눈 것을 꼬집어가지고 이게 종북이다, 이게 색깔이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 말이지 그러한 내용을 지금 공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한 색깔론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민생문제가 심각한데 대한민국은 연일 최순실, 우병우 두 사람이 전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색깔론까지 넣어서 싸우면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느냐”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이라도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새누리당도 소모적인 색깔론을 제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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