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야권 대선주자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최순실 사전열람' 보도..경악을 금치 못한다"
야권 대선주자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최순실 사전열람' 보도..경악을 금치 못한다"
  • 안병욱 기자
  • 승인 2016.10.25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안병욱 기자]야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은 25일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JTBC 보도와 관련, 이를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최순실의 컴퓨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주요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것은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으로 사실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민감한 남북 문제도 포함됐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의 해명도 거짓이 됐다"며 "최 씨의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이 즉각 나서야 한다"고 최 씨에 대한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내가 이런 저급한 자들에게 지배 당하고 있었다니 자존심 상해 미칠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그는 "박근혜도 아니고 최순실이라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자존심이 상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이 순간 정말 대한민국 국민임을 부인하고 싶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전날 밤 JTBC 보도 직후 논평을 통해 충격을 금치못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공적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는 게 아니라 측근 비선 실세들의 농단에 의해 운영된다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기 대변인은 "이런 부분을 가리고 감춰서 개인 비리로만,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만 그칠 게 아니라 국민들이 의혹을 품고 있고 언론이 문제제기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검찰에서 투명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인사 하고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6회 국회(정기회) 10차 본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예산안 및 현안 등과 관련 시정연설을 들으며 최순실 게이트 의혹 등과 관련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비선 실세의 국기문란 행위"라며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돼온 최씨의 국정농단과 그 실체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최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최씨가 청와대의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공식 발표 전에 미리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미리 받아본 연설문 중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을 반영했다는 '드레스덴 연설문'은 물론, 허태열 비서실장 교체 문제가 담긴 '국무회의 말씀' 자료까지 들어있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